롯데 자이언츠 포수 강민호(30)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아홉수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하루에 홈런 2개를 터트렸다.
강민호는 10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전에 포수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2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비록 팀은 7-10으로 역전패를 당했지만, 팀 내 최고타자 강민호의 활약은 돋보였다.
강민호의 통산 최다홈런은 2010년 23개, 재미있는 건 19홈런 시즌이 3번이나 있었다는 점이다. 강민호는 2008년과 2011년, 2012년 모두 19홈런으로 20홈런 돌파에 실패했다. 지독한 아홉수에 시달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강민호의 홈런은 19개, 마지막 홈런은 7일 사직 KIA전이었다. 그리고 강민호는 아홉수는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는 듯 홈런포를 가동했다. 0-0으로 맞선 2회 강민호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크리스 옥스프링의 한복판 143km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25m짜리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시즌 20호, 프로 통산 2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넘긴 순간이었다.
이 홈런으로 에릭 테임즈(NC)와 홈런 공동선두가 된 강민호, 그 사이 인천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테임즈가 홈런을 더해 잠시 홈런랭킹 2위가 됐다. 그리고 강민호는 6회 바뀐투수 조무근의 128km 바깥쪽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다시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이번에는 비거리 120m, 시즌 21호 홈런으로 테임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홈런 뿐만이 아니다. 강민호는 4회 좌전안타, 7회 중견수 앞 안타로 4타수 4안타 경기를 했다. 올 시즌 2번째 4안타 경기, 전타석 안타는 올해 처음이다. 또한 강민호는 올 시즌 3번째 멀티포 경기를 펼쳤다. 4월 5일 사직 두산전에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강민호는 5월 24일 사직 LG전에서 홈런 2개, 그리고 이날 홈런 2개를 적립했다.
이날 경기로 강민호의 타율은 3할5푼8리까지 뛰어 올랐고, 홈런 21개 56타점으로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다운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포수 최초의 3할-30홈런-100타점 달성도 현재로서는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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