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라스' 옥주현, '핑클꽝'은 없다! 이젠 '옥스타'
OSEN 정유진 기자
발행 2015.06.11 06: 52

‘핑클빵’을 설명하던 옥주현은 “내 스티커가 제일 인기가 없어서 약간 꽝의 느낌이었다”고 스스럼없이 말했다. 섭섭함이나 서러움의 기색은 전혀 없었다. 과거의 일화일 뿐. 뮤지컬계의 톱스타, 명실공이 티켓파워 1위 배우인 그는 그렇게 자신만의 재능과 개성을 증명했고, ‘옥스타’로 빛났다.
옥주현은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이지훈, 신성록, 김수용 사이의 ‘홍일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날 출연한 배우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옥주현이 가진 의외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했다. 신성록은 그에 대해 “내 혓바닥을 키친 타올로 잡고 꼼짝 못하게 한 사이”라고 말했다. 노래를 배우기 위해 옥주현으로부터 발성 교습을 받았는데, 키친 타올을 사용해 혀를 잡고 그 상태로 발성 연습을 시켰다는 다소 놀라운 이야기였다.

  
옥주현은 “혀에 힘을 많이 주게 되면 고음으로 올라갈 때 압력이 생겨서 잘 못 뻗어나간다. 신성록은 그런 문제점만 해결되면 고음이 더 잘 날 수 있는 사람이다. 본인은 인중이 길어 안 된다고 하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고음이 이후로 쭉쭉 나가고 있다”며 칭찬했다. 비록 MC들은 “옥마녀”, “옥파르타”라고 별명을 지어 불렀지만, 과연 뮤지컬학과 교수다운 전문적인 답이었다.
옥주현의 학창시절 “왕자님”이었다는 이지훈도 그에 대해 폭로성(?)의 발언을 해 웃음을 줬다. 그는 옥주현과의 키스신에 대해 “주현이가 이 키스를 느끼나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키스 신이라던지, 입술만 대는 경우가 많다. 어느 날은 살짝 입이 벌어지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구라는 “옥회장이 열심히 하라고 격려차원에서 한 것일 것이다”라고 정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구라가 옥주현을 ‘옥회장’이라고 부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앞서 이지훈과 신성록이 둘 사이의 캐스팅 비화에 대해 이야기할 때 옥주현이 “(뮤지컬 측이) 나에게는 이걸(두 사람의 캐스팅을) 다 물어본 적이 있었다”고 대답하며 사실상 이번 뮤지컬 캐스팅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었다고 이야기 한 것.
모든 것을 꿰뚫고 있는 옥주현에게 김구라는 “방송 용어로는 이런 걸 ‘아다마’(우두머리)라고 한다”고 했고, 김국진은 “‘옥다마’다”, “옥구슬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후 신성록 역시 옥주현과 작품을 또 한 번 더 하는 것에 대해 “공연장 습도도 조절해주지, 커피 내려주지. 노래도 가르쳐주지, 공연도 흥행하지 모든 게 다 된다”고 말하며 뮤지컬계 톱배우로서의 옥주현의 노력과 입지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의 옥주현은 핑클에서 노래를 가장 잘 하는 멤버였다. 그러나 ‘라디오스타’를 통해 확인한 옥주현은 그저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아닌, 뮤지컬계의 공인된 스타이자 노래 전문가였다. 김구라가 무대에서 뮤지컬 넘버를 부르는 옥주현의 모습을 보고는 “핑클은 물 건너갔다”고 감탄을 표할 정도. 핑클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 옥주현의 매력이 한층 빛이 난 방송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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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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