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가면’, 언뜻 보이는 귀여운 주지훈이 설렌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11 11: 31

데뷔작인 ‘궁’ 이후 10년 만에 귀여운 주지훈이 안방극장에 나타났다. 섹시한 카리스마를 뿜어대는 배우 주지훈이 ‘가면’에서 언뜻 언뜻 보이는 귀여운 모습으로 여성 시청자들을 잔뜩 설레게 하고 있다. 어느새 수애 앞에서 무장해제가 돼 순수한 사랑에 빠진 남자가 된 주지훈에게 자꾸만 빠져든다.
그는 현재 SBS 수목드라마 ‘가면’에서 어머니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에 정신적인 혼란을 겪고 있는 최민우를 연기한다. 민우는 아버지 최회장(전국환 분)에게 인정받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인물. 여기에 매형인 민석훈(연정훈 분)의 끝도 없는 견제로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딱한 남자다.
강박증을 앓고 있고, 사랑은 물론이고 사람도 믿지 않는 민우가 달라진 것은 서은하로 위장한 변지숙(수애 분) 때문. 지난 10일 방송된 5회는 민우가 점점 지숙에게 빠져들면서 숨겨왔던 여리고 순수한 면모가 드러나는 이야기가 그려졌다. 어떻게든 정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을 꽁꽁 싸맸던 민우는 지숙과 지내면서 껍질 안 여린 면모가 엿보이는 중.

지숙과 어쩌다가 재래시장 데이트를 하게 되고, 지숙으로 인해 시장에게 뇌물을 안기려다가 전략을 선회하면서 인간적인 매력이 표현됐다. 늘 냉철하고 철두철미했던 민우가 사실은 세상에서 가장 약하고 딱한 남자라는 사실은 민우의 흔들리는 눈빛과 표정 변화만으로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도 주지훈은 지숙 앞에서만 무너지는 귀여운 남자 민우를 참 애정이 가게 표현하고 있다. 무심한 듯 배려를 하고, 말은 세게 하는데 실제로는 자상한 민우는 사랑하고 싶은 남자. 주지훈은 이 같은 매력만점의 민우를 시청자들에게 더 멋있는 남자로 소개하고 있다.
급속도로 변화되는 표정은 카리스마와 어딘지 모를 허당기가 동시에 드러난다. 그래서 시청자들은 한없이 강하면서도 때론 한없이 약해 모성애를 자극하는 민우에게 빠져들고 있다. 극과 극의 성격을 연기하면서도 전혀 어색함 없이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주지훈의 연기도 주목을 받는 중. 자칫 잘못하면 과한 연기로 느껴질 수 있는 대목도 적절한 줄타기로 민우의 매력을 높이는데 일조한다. 주지훈은 데뷔작인 ‘궁’ 이후로 가장 귀여운 드라마 캐릭터를 맡으며 시청자들의 입꼬리를 올라가게 한다. 그동안 매 작품에서 남성미 속 모성애를 자극했던 주지훈이 아주 가끔이지만 드러나는 귀여운 허당 면모가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한편 ‘가면’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다른 사람으로 살아가는 여자와 그 여자를 지고지순하게 지켜주는 남자를 통해 진정한 인생과 사랑의 가치를 깨닫는 격정 멜로 드라마다. 5회는 민우와 지숙이 거짓말 속 어느새 사랑을 쌓아가는 가운데, 석훈의 악행이 극악무도해지면서 긴장감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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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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