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진과 박지윤의 케미가 이렇게 좋을 줄이야. ‘크라임씬2’의 장진과 박지윤이 드라마에서 꽤나 호흡이 좋다고 하는 커플보다 더 차진 케미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의 능청스러운 커플연기는 혼자 보기 아까울 정도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크라임씬2’에서는 숲속 산장을 배경으로 산장 살인사건이 전파를 탔다. 홍진호는 탐정, 장진 감독은 포악한 사냥꾼, 박지윤은 섹시한 사냥꾼, 장동민은 미숙한 사냥꾼, 하니는 고독한 사냥꾼, 김지훈은 순진한 사냥꾼 역할을 맡아 롤플레잉을 소화했다.
첫 번째 살인사건에 등장했던 김지훈이 다시 출연해 ‘오타쿠’ 연기를 펼쳐 웃음을 선사한 가운데 이날 재미를 배가 시켰던 건 ‘추리여왕’ 박지윤과 ‘갓장진’ 장진의 호흡이었다. 박지윤은 섹시한 사냥꾼 박요염, 장진은 포악한 사냥꾼 장포악 역을 맡아 그야말로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앞서 아이돌 살인사건에서 장멤버와 박코디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가수, 사생팬 관계를 완벽히 소화한 것뿐만 아니라 미인대회 살인사건에서도 장심사, 박미녀 역을 맡아 깨알 같은 호흡을 보여줬다.
산장 살인사건에서 박지윤과 장진은 ‘케미의 절정’을 찍었다. 부부 연기를 맡은 두 사람은 틈만 나면 로맨스를 찍었다. 장진은 시도 때도 없이 박지윤에 집착하고, 박지윤은 매 순간 요염함을 잃지 않고 사람들 앞에서 ‘끼’ 부리다 장진에게 혼나는 호흡으로 눈을 뗄 수 없게 했다. 이번 에피소드를 보지 못한 사람에게 강추하고 싶을 만큼의 케미였다. 특히 두 사람이 닭살 돋는 로맨스 연기를 펼칠 때마다 ‘크레이지 러브(Crazy Love)’ 노래가 흘러나와 시청자들을 더욱 폭소케 했다.
추리게임이 시작되자마자 장진과 박지윤은 각자의 역할에 완벽하게 빙의해 연기를 펼쳤다. 장진은 박지윤에게 “전화기가 왜 꺼져 있냐”고 닦달했다. 알고 보니 장진은 휴대폰으로 박지윤의 위치를 추적한 것. 이뿐 아니라 브리핑에서 장진은 반대편에 앉아 있는 박지윤을 자신의 옆자리로 이동시키는가 하면 박지윤이 찰과상을 입은 것을 보고는 “왜 얘기 안했냐. 어디서 엎어지고 다녀”라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현장검증을 하다 박지윤은 의문의 나무를 발견하고는 장진에게 사진 찍어달라고 부탁했고 “요염하게 찍어줄래”라며 요염한 포즈를 취했다. 하지만 사진을 보고는 “뚱뚱하게 나왔잖아”라고 불만을 토로했고 장진은 “자긴 원래 그래”라고 받아쳤다. 이어 현장검증을 하던 중 박지윤이 다른 방으로 가자 “전화기 켜 놔라”라고 신신당부 했고 박지윤은 콧소리 가득한 애교 섞인 목소리로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장진과 박지윤은 호흡은 ‘크라임씬2’에서 레전드 편으로 남길 만큼 최고였다. 각자 캐릭터의 매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리며 산장 살인사건을 더욱 탄탄하게 만들어준 두 사람. 때문에 ‘크라임씬2’가 곧 종영이라는 사실이 아쉽기만 하다.
kangsj@osen.co.kr
JTBC ‘크라임씬2’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