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지대·휘성·박슬기, 이쯤되면 ‘복면가왕’ 한번 나오시죠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11 09: 50

이쯤 되면 시원하게 출연 좀 해줘야 할 듯 하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 안방극장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본의 아니게 실제 출연자보다 더 많이 언급된 스타들이 있다.
‘복면가왕’은 복면을 쓰고 노래를 부르는 경연. 인지도와 외모와 상관 없이 오롯이 노래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린다는 점에서 노래 경연 프로그램의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복면을 쓴 가수가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실력을 가진 이라는 것을 확인하거나, 최근 방송에서 쉽게 볼 수 없는 가수라는 점을 마주하는 순간 느끼는 짜릿함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이 프로그램은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누구인지에 대해 연예인 판정단이 추리를 하는 구성인데, 연륜과 눈썰미를 가진 판정단이 소름 끼치게 잘 맞혀도 얼토당토하지 않은 헛물을 켤 때도 재미를 선사한다.

판정단의 수다는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요소. 판정단이 이야기를 하는 정보와 추측을 바탕으로 방금까지 귓가를 사로잡은 이가 누구일지 가늠하는 재미가 있다. 이 가운데 판정단이 때마다 거론하는 스타들이 있다. 번번이 틀리지만 줄기차게 언급이 되면서 네티즌 사이에서 향후 출연자로 나왔으면 꼽히는 이들이 녹색지대, 휘성, 박슬기다.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노래를 부르면 녹색지대, 화려한 기교를 쓰면 휘성, 전문 가수는 아니나 노래를 잘 부르면 박슬기가 숱하게 추측되고 있다.
판정단이 잊을 만 하면 이들이 출연했다고 말을 하니, 시청자들도 어떤 가수인지 모를 때마다 이들이 아닐까 추측하는 일이 벌어진다. ‘복면가왕’이 노래를 듣는 재미는 물론이고 추리를 하면서 느끼는 묘미가 상당한데 그래서 매번 언급되는 이들이 그야말로 고정 출연자 못지않게 친숙하다. 네티즌이 농담으로 이들에게 출연료를 줘야 할 정도라고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워낙 깜짝 놀랄 무대를 선사하며 흥미를 자극하는 ‘복면가왕’이기에 이들 중 한 팀만이라도 출연을 한다면 안방극장을 더욱 놀라게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면가왕’은 지난 7일 방송된 10회에서 11.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자체최고시청률을 갈아치웠다.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가 13.7%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복면가왕’은 2년여 동안 1위를 지키고 있는 경쟁 프로그램을 맹추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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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지대, 휘성(소속사 제공), 박슬기(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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