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으로 모든 방송을 하차했던 이수근이 2년 만에 복귀한다. 앞서 케이블채널 tvN 'SNL코리아6'을 통해 시청자에 진심을 전달했던 이수근은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에서 다시 날아오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수근은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 케이블채널 KBS N Sports의 신규 당구 버라이어티 '죽방전설'을 통해 2년 만에 복귀한다. 첫 촬영을 마친 김미견 PD가 “이수근의 진지하고 성실한 촬영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개인 큐를 가져올 정도로 당구와 프로그램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한만큼, 이수근은 불법도박이라는 불미스러운 일 이후 본격적으로 복귀하는 이 프로그램에서 개그보다는 진지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수근은 앞서 'SNL코리아6'의 김병만 편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시청자 앞에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SNL 코리아'는 그동안 물의를 일으킨 스타들이 출연해 자신들 잘못을 들춰내는 '셀프 디스' 콩트로 눈길을 끌었는데, 이수근 또한 이 방송에서 "쓸데 없는 짓을 했다"고 말하며 자신의 뺨을 때리는 개그를 선보였다. 특히 이수근은 이 방송 말미 "정말 감사하다"고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그의 진심을 전했다. 일부 시청자들은 그가 잘못을 뉘우치는 모습에 따뜻한 반응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공식적으로 복귀하는 이수근이 등돌린 시청자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을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수근은 '죽방전설' 첫 촬영에 앞서 긴장된 모습을 보이며 "초심으로 돌아가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방송에 임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는 후문. 이수근의 자숙 기간은 짧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그의 밝고 성실한 이미지와 재치 넘치는 입담에 호감을 느끼던 시청자들은 그의 이미지와 대치되는 과오에 크게 실망한 상황이다. 이수근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진정성을 전달하며 다시 시청자 앞에서 활짝 웃을수 있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수근은 지난 2013년 11월 불법 도박(맞대기) 혐의로 기소되면서 모든 방송 활동을 공식 중단했다. 이후 같은 해 12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고 항소를 포기한 채 자숙기를 보내왔다.
jykwo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