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가수 장재인이 듣는 사람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목소리를 토해낸 신곡 ‘밥을 먹어요’를 발매했다.
장재인은 11일 정오 3년만에 앨범 '리퀴드(LIQUID)를 공개했다. 타이틀곡 ‘밥을 먹어요’는 남 녀 간에 하룻밤을 지낸 어색한 상황을 무심한 듯 차분하게 묘사한다. 내뱉는 가사 하나하나에 물기를 머금은 촉촉함이 듣는 사람들의 귀를 사로잡는다. 장재인의 특이한 목소리는 데뷔시절부터 유명했으나 투병생활을 거친 뒤에 더욱 깊어졌다. 목소리 뒤에 숨은 사연이 있나하는 의문이 들게 만든다.
‘밥을 먹어요’는 미스틱 89의 대표 프로듀서 윤종신이 작곡한 곡이다. 기타리스트 조정치가 테크니컬 프로듀서로 참여해 편곡의 대부분을 맡았다. 유능한 기타리스트가 편곡을 맡은 만큼 곡 내내 기타 사운드가 깔린다. 장재인의 목소리와 잘 어울리는 기타 사운드를 찾기 위해 애를 쓴 흔적이 보일 정도로 넘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적절한 기타연주다. 곡 후반부에 곡의 템포가 빨라지면서 장재인의 목소리가 더욱 부각되는 전개도 인상적이다.
작사, 작곡에 재능을 보였던 장재인은 이번 앨범에서는 오로지 가사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앨범 전체를 관통하는 콘셉트는 사람과 사람사이에 흐르는 것들에 대해 장재인이 느낀 바 그대로 솔직하게 표현했다. ‘이렇게 안녕 아니라 일주일 후 이렇게 가볍게 밥을 먹어요’, ‘왜 그리 뚫어지게 날 바라봐요 아직 내가 익숙치 않나요’ ‘연락할게요 일단 밥을 먹어요’ 등 실제로 남녀가 하룻밤을 보낸 후 나올 법한 가사가 눈에 띤다.
뮤직비디오는 따스한 햇볕을 받고 있는 장재인과 한 남자의 모습을 담고 있다. 햇살 아래서 밥을 나눠먹는 둘의 모습에서 설렘이 느껴진다. 뮤직비디오 내내 밝은 햇살이 장재인을 비추고 있어 그의 미모도 더욱 돋보였다.
장재인은 11일 앨범을 발매하고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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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먹어요’ 뮤직비디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