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안재모가 스스로를 애처가로 지칭했다.
안재모는 11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열린 MBC 새 일일드라마 ‘위대한 조강지처’(극본 황순영 연출 김흥동 김성욱)의 제작발표회에서 배역과 실제 모습의 비슷한 점에 대해 "주변분들이 보시면, 굉장히 가정 안에서도 독단적이고 자상하지 않는 남편으로 예상하더라. 실제로는 저희 집에 놀러오는 지인들이 보면 깜짝 깜짝 놀란다. 내 이미지와 다르게 와이프에게 쥐여산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촬영이 없는 날은 마을 유치원 원장 수준이다. 동네 아이들 다 자전거 태워준다"며 "극 중 유쾌한 바람을 피게 될 거라는 예상을 했는데 양쪽 집은 유쾌한 바람이라 데미지가 없다. 나만 너무 독하게바람을 펴서 심히 걱정된다"고 바람을 피우는 역에 대한 고민을 토로했다.
또 "실제 생활은 역활과 반대로 공처가이자 애처가로 살고 있다"고 강조해 웃음을 줬다.
안재모는 극 중 지연(강성연 분)의 남편이자 유명 대학 국문과 교수 윤일현 역을 맡았다. 윤일현은 겉으로는 호탕하고 마음 넓은 매너남이지만 속은 차고 냉정한 이중인격자다.
한편 ‘위대한 조강지처’는 ‘남편의 바람’이라는 위기를 맞이한 세 여고 동창생의 극복기를 그리는 작품. 오는 15일부터 매주 평일 오후 7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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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