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소년공화국(원준, 선우, 성준, 민수, 수웅)이 이번엔 '감성돌'로 변신했다. 각 맞춘 군무보다 소년의 감성에 초점을 맞추면서 색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
지난 5일 네 번째 싱글 '헬로(Hello)'를 발표한 소년공화국은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이번 신곡으로 "팬덤을 넓히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더 업그레이드 된 음악과 무대를 위해 잠도 줄이며 준비에 몰입했다.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은 만큼 기대가 크기도 하다.
"해외 공연도 하면서 계속 새 음반 준비하는데 전념했어요. 쉬면서 많이 준비했어요. 멤버들끼리 더 확실하게, 업그레이드시키고 시간을 많이 들여 준비해서 나가자고 했어요. 4개월 정도 2~3시간 자면서 춤, 노래, 몸만들기 차근차근 준비했어요."
신곡 '헬로'는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는 남자의 모습을 그려낸 미디움 템포의 곡. 그리움을 간직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소년공화국은 절제된 감성으로 곡을 풀어내는 방법을 썼다. 특히 이번 곡은 힘을 뺀 담담한 보컬로 여러 가지 감정을 표현하면서 한층 성숙해진 그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화려함을 벗고 일상의 자연스러운 모습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소년공화국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콘셉트를 확 바꾸자는 계획은 없었어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더 좋은 음악을 찾자는 거죠. 만약 파워풀한 음악 중에 더 좋은 곡이 있었다면 그 곡으로 컴백했겠죠. 듣기 편안한 음악이 요즘 트렌드에도 맞는 것 갖고, 그래서 소년공화국의 감성을 보여주고자 했어요. 다른 아이돌 그룹과 차별성이 있을 것 같았어요."
사실 '헬로'는 많은 아이돌이 하는 자극적인 음악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강렬함과는 거리가 있다. 하지만 소년공화국의 변신, 감성에 초점을 맞춘 면에서는 매우 새로운 느낌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색깔을 보여준다는 것도 높게 평가할 점이다.
"들을 때 편안한 느낌인데 과하지 않게 매력을 어필하려고 하고 있어요. 순수하면서도 섹시함이 있고, 카리스마가 있는 그런 것들이요. 음악적으로 더 넓히고 싶어서 곡도 쓰고,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어요."
"많은 것을 보여주려고 준비했어요. 자신감도 있고, 결국 이 노래를 통해 '좋은 음악을 하는 그룹'이라는 것을 어필하고 싶어요. '멋있다'가 아니라 '좋은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요."
심혈을 기울여 변신을 시도한 소년공화국은 이번 곡으로 "팬덤을 늘리고 싶다"는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이 전 활동에서의 목표였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은 것 같다는 설명. 이들은 팬덤 확대 목표를 위해 팬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이전 앨범에서 많은 팬덤을 모으고자 했는데 생각대로 안 돼서 이번에 팬덤을 좀 더 넓히고 싶어요. 또 무대에서 여유롭게 하는 모습을 지켜봐줬으면 좋겠어요. 아무래도 지금은 1위를 노리는 것보다 팬덤을 키워야하는 것 같아요. 그래도 10위 안에 적어도 일주일 정도는 머물렀으면 좋겠어요. 한 번 들으면 계속 듣고 싶은 노래인데 꼭 들어보면 좋겠어요."
이들은 많은 아이돌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조급해하지 않았다. 데뷔 3년차를 맞은 오래 동기들은 활발하게 활동하고, 많은 후배들이 생겨났지만 차근차근 이들의 길을 걷고 싶다는 것. 가장 중요한 것은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배, 동기들을 보면서 조급해하거나 부러워하지는 않는데, 그런 마음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마음이 주가 되지 않게 하려고 해요. 자극은 되죠. 후배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해야 하고, 잘하고 싶은 욕심은 가지고 있는데3년차를 지내면서 더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소년공화국의 뚝심, 열심히 한 길만 걷는 성실함 때문인지 유럽에서 먼저 투어 제의를 받아 준비 중이다. 이들은 내달부터 한국 아이돌 가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7개국 8개 도시에서 투어를 개최한다. 컴백과 함께 유럽 투어 준비에도 공을 들였다.
유럽 투어를 마친 후 하반기에는 다시 한 번 국내 가요계를 공략하는 것이 소년공화국의 목표. 더불어 연말 시상식을 집이 아닌 시상식장에서 함께 즐기고 싶다고 말했다.
"'헬로'로 많은 대중에게 어필한 후에 또 열심히 준비해서 하반기에 한 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그 여세를 몰아서 연말 시상식에 꼭 참석하고 싶어요. 상은 못 받아도 턱시도 입고 시상식장에서 같이 어울리고 싶어요. 하하"
천천히, 그러나 탄탄하게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소년공화국. 성공적인 변신과 첫 번째 유럽 투어 후 한층 더 성장할 이들의 다음 행보가 더 기대된다.
seon@osen.co.kr
유니버셜뮤직, 해피트라이브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