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경택 감독이 "남들이 반짝반짝하는 영화를 찍을 때 나는 된장 같은 이야기를 들고 왔다"고 영화를 완성하고 난 후의 소회를 밝혔다.
곽경택 감독은 1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극비수사'(곽경택 감독)의 쇼케이스 '소신발언 토크 시네마 with 김제동'에서 "시나리오를 열심히 쓰고 영화가 만들어지는 가운데 고초가 없었던 것이 아니다. 몇 번이나 시나리오를 고쳤어야 했고, 투자사로부터 반대 의사를 받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힘들어서 하루는 이 이야기를 할만한 감독이 안되나? 남들은 번쩍번쩍한 영화를 쓰는데 나는 된장 같은 이야기 들고 와서 찍자고 하니까 그래서 안 해주나? 그런 시간이 있었지만, 나름 소신을 갖고 오게 됐다"고 덧붙였다.
또 "김윤석 씨가 도와주고 유해진 씨가 합류하고 투자가 진행되면서 영화라는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섰다"며 두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한편 '극비수사'는 1978년 부산에서 벌어진 초등학생 유괴사건을 배경으로, 사주를 통해 유괴 아동을 찾은 실존 인물인 형사 공길용(김윤석)과 도사 김중산(유해진)의 이야기를 담는다. 오는 18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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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