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면’ 수애가 동생 호야를 만나 모르는 척 매몰차게 대했다. 눈물을 흘리면서도 동생을 외면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가면’ 6회에는 동생 변지혁(호야 분)과 정면으로 만나는 변지숙(수애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숙은 지혁에게 자신의 정보가 담긴 서류를 내밀었다. 그는 “나랑 똑 같이 생긴 사람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궁금해서 뒷조사를 했다. 유전자 검색을 해 봤더니 같은 핏줄은 아니고, 나보다 못 배우고 못 사는 별 볼일 없는 사람이더라”며, “용건만 말 하겠다. 집에 빚이 있더라. 이걸로 갚아라, 5억이다. 나한테 큰 돈 아니니까 부담 갖지 말아라. 대신 나 찾아 와서 곤란하게 하지 말아라. 쓸데 없이 엮이기 싫다”고 차갑게 말했다.
지혁이 다시 “누나”라고 외치며, “기억 나냐. 어릴 때 우리 슈퍼맨 따라 한다고 지붕에서 뛰어 내리지 않았냐. 그때 나 팔 다쳤다고 누나가 많이 울었다. 우리 엄마 구한 것도 누나 아니냐. 누나가 산 속에서 엄마 찾은 것 아니냐”고 말하자, 지숙은 “5억으로 부족하냐. 나랑 똑 같은 사람 있다는 사람 있다고 해서 궁금해서 찾아 본 것뿐이다. 이런 식으로 들러 붙을까 봐 나 찾지 말라고 한 것”이라고 다시 매몰차게 말했다.
지혁은 “눈 볼 수 있게 선글라스를 벗어 준다면 믿겠다”고 했지만 지숙은 그의 손을 내쳤다. 그는 “나는 당신 누나가 아니다. 챙길 수 있을 때 돈 챙겨서 떠나라”고 말했다. 선글라스 안에서는 눈물이 흘러 내렸다.
지혁은 돈을 찢어 버렸다. 그리고 “누나가 주는 돈이라면 받겠지만 남이 주는 돈은 안 받는다. 거지 같으니까. 약속대로 다시는 안 찾아 오겠다”고 가슴 아픈 표정을 지었다.
한편 ‘가면’은 실제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쓴 채 살아가는 사람들의 얘기를 다룬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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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