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썰전’ 정상훈, ‘한국의 짐 캐리’ 극찬 아깝지 않다
OSEN 김사라 기자
발행 2015.06.12 06: 55

tvN ‘SNL 코리아’에서 최근 주가를 올린 배우 정상훈이지만 사실 여기 오기까지 무명 생활도 길었다. 뮤지컬 배우로서 15년을 포함해 그의 배우 인생은 어느덧 18년 차. 이제 무명 생활을 끝낸 그에게 김구라는 ‘한국의 짐 캐리’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썰전’의 ‘예능심판자’코너는 인물실록 정상훈 편으로 꾸며졌다. 정상훈은 무명 시절부터 ‘SNL 코리아’로 오기까지의 다양한 일화를 소개하며 입담을 뽐냈다.
정상훈은 “인물실록에 초대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SNL 코리아’의 ‘양꼬치엔 칭따오’ 캐릭터 말투로 인사를 해 시작부터 웃음을 안겼다. 배우인데 개그맨으로 착각할 법도 한 재치가 돋보였다. 이후 그는 “사실 양꼬치에는 고량주라고 생각한다”거나, “사실 양꼬치엔 칭따오 상표 등록을 했다. ‘양꼬치엔 찡따오’, ‘양꼬치엔 쪼따오’, ‘닭꼬치엔 칭따오’도 혹시 몰라서 등록했다”고 털어놓는 등 연신 웃음을 자아냈다.

최근 정상훈은 다양한 CF에도 등장하며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특히 ‘양꼬치엔 칭따오’ 때문에 하게 된 광고에 대해서는 “원래 지면 광고가 없던 것인데 생겼다”며, “현지에서는 중국 모델 양조위가 출연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그랬던 그도 사실은 무명생활이 꽤 길었던 배우. 그는 “송혜교, 조여정과 청춘물을 찍은 적이 있다. 송혜교 씨와 러브라인이었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상훈은 “내가 좋아하고 그 분은 나를 싫어하는 내용이었다”고 덧붙여 ‘셀프 디스’를 하면서도 MC들을 웃게 했다. 물론 씁쓸했던 과거에도 지금 웃을 수 있는 것은 그가 끈기로 배우 인생을 버텨왔고, 또 지금 꽃을 피웠기 때문.
이후 그가 발을 돌렸던 곳은 뮤지컬. 방송인 신동엽과의 인연으로 뮤지컬을 시작했고, 무려 15년이나 활동을 해왔다. 그가 ‘SNL 코리아’에 출연하게 된 것 역시 신동엽과의 인연 덕분. 그는 “결혼하고 나니까 생활이 여의치 않았다”며 ‘SNL 코리아’ 출연 계기를 말했는데, 결국 이 것이 ‘신의 한 수’가 된 격이었다.
물론 아직도 정상훈이 더 높이 떠오를 수 있는 길은 많이 있다. 정상훈은 절친 인맥들에 대해 얘기하며, 박지윤이 “조정석이 ‘건축학개론’으로 떴을 때 친하지만 서운한 면도 있고 하지 않았나”고 묻자 “정확히 보셨다”고 말했고, 또 과거 강하늘의 무명시절 “농담 삼아 그럴 바에야 기술을 배우라고 했다. 그런데 강하늘이 다 떠서 나한테 기술을 배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럼에도 정상훈에 기대를 하는 것은 그가 가진 재능이 이제야 빛을 발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방송 마지막 한 줄 평에서 이윤석은 “쉽게 얻은 인기는 쉽게 사그라든다는 말이 있다. 그런데 정상훈 18년 내공이 있기 때문에 18년 간 정상을 유지할 수 있다”고 덕담했다. 서장훈은 “송곳은 주머니에 감춰도 튀어나온다고 하는데, 정상훈 씨는 그 송곳처럼 대 배우가 되실 것”이라고 말했고, 김구라 역시 “한국의 짐 캐리 아니냐. 재능 많은 친구”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오랜 시간 노력과 끈기로 배우 생활을 해 온 정상훈, 이제는 날개를 더 활짝 펼 일만 남았다. 배우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그가 앞으로 더 활발한 활약을 하기를 기대한다.
sara326@osen.co.kr
‘썰전’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