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것도 삼각관계라 할 수 있을까. 한 사람이 두 사람을 좋아하는데, 사실은 한 사람인 이야기. 김선아는 복면남과 주상욱이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한 사람이다. 김선아는 점점 두 남자에게 끌리고 있다. 김선아는 자신이 동시에 두 남자를 사랑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 참 재밌는 설정이다.
KBS 수목극 ‘가면’은 법으로는 해결하지 못하는 일을 복면을 쓰고 해결하는 검사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대철(주상욱)이 복면남이라는 사실을 의심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민희(김선아) 역시 두 사람이 관련이 있지 않을까 의심하고 있다.
11일 방송에서는 민희가 대철과 복면남을 의심하면서도 두 사람에게 점점 애틋한 감정을 느끼는 모습이 그려졌다. 민희는 대철과 함께 상택을 죽이려 했던 복면남에 대해 수사를 한다. 민희가 복면남(주상욱)에 대해 골똘히 추리를 하기 시작하자, 대철은 일부러 민희를 끌어당기며 정신을 딴 데로 돌렸다.
민희는 대철의 초근접 밀착에 ‘심쿵’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뒤 온전히 수사에 집중하지 못했다, 이후 민희는 퇴근길에 복면남을 만났다. 복면남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하러왔다”고 말했다. 민희는 “일부러 살려준 거 아니다. 그럴 필요 없다. 그런데 내가 아는 분과 말투가 비슷하다”고 대철을 의식하며 말했다. 이에 복면남은 “그 남자 좋아하냐”며 말머리를 딴 데로 돌렸다. 그 날 집으로 돌아온 민희는 복면남을 회상하며 점점 자신도 모르게 빠지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에서 친구 대철에게 새로운 감정을 느끼는 한편, 복면남에게도 애틋한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 민희. 대철과 복면남이 같은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민희에게 이 관계는 삼각멜로가 틀림없다. 나중에 대철과 복면남이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을 때 민희는 어떤 표정을 지을까.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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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검사’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