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밴드 “과거 방송사고? 쇼였을 뿐..다른 의도 없었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2 08: 00

 20주년 기념 앨범으로 컴백한 밴드 삐삐밴드가 과거 파격적인 퍼포먼스로 방송정지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하며 “쇼였을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삐삐밴드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과거 이들은 무대에서 확성기를 사용하고, 카메라에 침을 뱉는 등의 퍼포먼스로 방송정지 처분을 받았던 바. 이에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멤버 달파란은 “대중 앞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것이 쇼라고 생각했다. 어떤 의도가 있거나 깊은 생각에 나온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그런 것들을 과도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너무 사실로 받아들이는 것 같은 느낌이다. 픽션과 논픽션에 대한 구분이 잘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당시 염색한 헤어스타일로 방송에 나오는 것 자체가 어려웠던 시기. 하지만 삐삐밴드는 파격적인 헤어스타일로 당시 큰 화제를 모은 바다. 이에 멤버 이윤정은 “염색한 사람이 방송에 나온 게 난리였다. 방송을 우습게 본다고 그런 말들을 들었다. 당시는 레게머리나 염색한 머리 같은 것들이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친다고 했었다. 염색약 자체를 판매하지 않았던 시절이어서 외국에서 사와서 힘들게 했는데 안 된다고 해서 다들 속상해했었다”고 말했다.
삐삐밴드는 12일 삐삐밴드 데뷔 20주년 기념 EP 'pppb'을 공개한다. 타이틀곡 ‘오버 앤 오버’(Over and over)에는 자이언티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감각적이고 감성적인 느낌을 더했다. 
팝뮤직에 따르면 삐삐밴드의 신곡 ‘오버 앤 오버’는 우리 주변의 소외계층이 느끼는 쓸쓸함과 공허의 악순환, 우리시대를 살아가기에 불완전할 수밖에 없는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로우템포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표현한 곡. 
삐삐밴드는 1995년 1집 '문화혁명'을 통해 키치적 스타일을 가미한 펑크록으로 데뷔했다. 2집 ‘불가능한 작전’에서 무그와 리듬 프로그래밍을 전면에 내세운 뉴 웨이브 사운드를 선보여 일렉트로닉 장르를 본격적으로 국내 대중음악계에 소개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한편 삐삐밴드는 6월 12일 EP 'pppb' 발매와 함께 방송 및 공연, 음악 페스티벌 출연 등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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