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최동훈 감독 "투쟁했던 인물들, 오래 기억됐으면"
OSEN 이혜린 기자
발행 2015.06.12 08: 28

영화 '암살'이 탄생 스토리가 담긴 ‘암살의 시작’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암살의 시작' 영상은 신흥무관학교 교가와 독립운동가들의 기록사진으로 시작해 최동훈 감독이 전하는 기획의도와 '암살'의 생생한 촬영 현장까지 엿볼 수 있다.
최동훈 감독은 2006년 '타짜' 개봉 당시 이름 없는 독립군들의 사진으로부터 '암살'의 이야기를 구상했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운명이 있고, 흔들림 없이 그 운명 속으로 걸어가는 한 사람의 이미지를 떠올렸다”고 말하며 이 작품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기로 결심하고 1930년대 독립운동사와 역사적 사건에 대한 연구와 고민을 거듭했다고 했다.  

'도둑들'(2012)을 끝낸 후, 비로소 '암살' 시나리오를 집필할 수 있었는데,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 되는 1930년대에 대해 최동훈 감독은 “낭만의 시대일 수도 있지만 여전히 독립을 위한 투쟁이 계속됐던 시대의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의 신념을 위해 열심히 투쟁하며 살아갔던 인물들이 오래도록 기억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담아 '암살'을 만든 그는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그 시대에 있을 법한 허구의 사건과 가상의 인물들이 펼치는 이야기를 구상했다.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청부살인업자까지 서로의 길이 다른 인물들이 협력과 갈등을 오가며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조합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암살'은 1933년 상하이와 경성을 배경으로 친일파 암살작전을 둘러싼 독립군들과 임시정부대원, 그들을 쫓는 청부살인업자까지 이들의 엇갈린 선택과 예측할 수 없는 운명을 그린 이야기.
2004년 데뷔작 '범죄의 재구성'부터 '타짜''전우치''도둑들'까지 매 작품마다 인상 깊은 캐릭터와 박진감 넘치는 스타일의 연출력을 선보여온 최동훈 감독이 '암살'을 통해 역사적으로 실재했던 암살사건과 인물들을 모티브로 조국이 사라진 시대를 살아야 했던 사람들의 엇갈린 선택과 운명을 그려냈다.
전지현, 이정재, 하정우, 오달수, 조진웅, 최덕문 등이 출연하며 오는 7월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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