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박진영의 버퍼링과 2PM의 컴백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2 08: 54

 화제의 드라마 ‘프로듀사’. 여기에 카메오로 출연한 박진영의 감초 연기는 짧지만 강렬했다. 10분도 채 안 되는 분량이었지만 ‘버퍼링’이 걸린 듯 전무후무한 정지화면 연기를 선보이며 큰 웃음을 선사한 것. 이 장면을 담은 영상 클립이 각종 SNS와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 올라와 퍼지며 화제가 되며 회자되고 있다.
대중이 좋아할만한 포인트를 콕 집어냈다는 점에 주목할 만하다. 박진영의 ‘감’이 날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는 모양새. 올해 JYP엔터테인먼트에서 출격한 아티스트들이 모두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것이 이를 뒷받침하는 결정적인 근거다.
먼저 지난 2월 컴백한 15&(피프틴앤드)가 ‘사랑은 미친짓’으로 음원 차트에서 롱런하며 사랑을 받았고, 3월 컴백한 미쓰에이가 미니앨범 ‘컬러스(Colors)’ 타이틀곡 ‘다른 남자 말고 너’로 바통을 이어받아 오래달리기를 했다. 여기에 JYP의 대표 박진영이 4월 가수로 컴백, ‘어머님이 누구니’로 아직까지 순위권을 지키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20일 발표한 백아연의 신곡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가 차트를 역주행해 각종 음원차트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빅뱅 엑소 등과 경쟁하는 중이다.

지난 몇 년간 JYP에는 ‘버퍼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소속 아티스트들이 능력보다 부진한 성적을 내며 주춤했던 것. 지난 3년간 회사의 의사결정 시스템을 정립하는데 시간이 소요됐고, 여러 가지 시도와 시행착오가 있었다. 하지만 이후 가수들의 데뷔와 컴백을 결정하는 새로운 시스템이 정립됐고, 이후 출격한 가수들이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상황이다. 
예전과는 달리 현재 박진영이 회사에 관여하는 부분은 15분의 1로 줄었다. 모든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15분의 1정도 결정권을 행사한다. 컴백 팀을 결정할 때 15명이 모여서 사전평가를 진행하는 것. 실제 무대와 관련 있는 퍼포먼스팀, A&R팀 등 3개팀 직원들이 평가에 참여한다. 80점 미만일 경우 컴백을 미루고 가장 높은 점수를 받으면 (정해진)예산을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것. 뮤직비디오도 원하는 대로 찍을 수 있고, 무대도 제대로 꾸밀 수 있다.
이후 출격한 아티스트들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 같은 시스템의 성능은 검증된 셈이다, 완전히 자리를 잡은 만큼 앞으로 JYP에 ‘버퍼링’이 걸리는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좋은 분위기 속에서 JYP의 대표 가수인 그룹 2PM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오는 15일 다섯 번째 정규앨범 'NO.5'로 국내 가요계에 컴백하는 것. 이들은 최근 순차적으로 티저 이미지와 앨범 정보 등을 공개하면서 컴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중이다.
JYP엔터테인먼트의 대들보이자, 기획사를 대표하는 팀이기에 이들의 컴백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백기 동안 연기와 예능, 해외 콘서트, 솔로 앨범 활동 등으로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내공을 다져왔기에 일단 전망은 밝다.
여기에 대박 성공 행진을 이어오고 있는 JYP의 ‘감’도 한몫 단단히 할 것으로 보인다.
joonamana@osen.co.kr
위 KBS2 '프로듀사' 방송화면 캡처, 아래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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