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 연이은 中 멤버 이탈..이유가 뭘까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2 15: 26

벌써 세 번째다. 중국인 멤버 크리스, 루한이 팀을 이탈했고, 타오까지 중국에서의 1인 활동을 선언했다. 국내 다양한 그룹에서 외국인 멤버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왜 유독 엑소에게만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걸까.
SM엔터테인먼트는 엑소를 '엑소-M'과 '엑소-K'로 나눠 데뷔시키면서 국내와 중화권을 동시에 공략했다. 업계 최초로 시도한 이 전략은 큰 성공을 거뒀지만, 처음이었던 만큼 일부 시행착오가 발생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엄청난 인기의 반대급부로도 볼 수 있다. 엑소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통틀어 대적할 수 있는 팀이 없다는 평이 나올 정도로 잘나가는 아이돌 그룹. 워낙에 잘 만들어진 멤버들로 구성 돼 있는데다가 아시아를 아우르는 거대 팬덤을 가지고 있다. 이에 은밀하고 달콤한 유혹들에 노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 멤버들에게는 현지에 있는 부모를 통해 이뤄지는 접촉은 기획사가 콘트롤하기 어려운 일일 테다. 

앞서 크리스와 루한은 중국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중. 지난해 5월 SM엔터테인먼트을 상대로 전속계약효력부존재확인소송을 제기하고 팀에서 일방적으로 이탈한 크리스는 중국영화 '유일개지방지유아문지도' 등을 촬영했다. 10월에는 루한이 동일한 내용의 소장을 접수하고 중국판 '수상한 그녀'인 '20세여 다시 한번'에 출연한 바다.
이에 SM은 크리스와 루한을 광고모델로 쓴 광고주를 상대로 중국법원에 정식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는 상황. SM은 “루한 및 크리스(우이판)를 포함, 각인들과 임의로 합작을 시도하거나 또는 합작하고 있는 제3자에게 책임과 더불어 선의적 차원에서 주의를 주고, SM과 EXO의 합법적 권익이 침해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소를 제기한 것”이라고 밝혔다.
SM은 타오와 발전적인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입장. 앞서 탈퇴설에 휩싸였던 타오는 지난 11일 중국에서 1인 스튜디오 개설을 발표했다. 이날 1인 스튜디오 웨이보를 개설, “타오에 대한 뉴스 및 이벤트를 이곳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멤버들의 연이은 이탈은 팬들에게 큰 상처일 수밖에 없다. 더불어 다양한 현지화 전략을 진행, 정착시키려는 SM의 노력을 안타깝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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