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이 매회 높은 흡입력을 자랑하는 ‘엔딩씬’을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창사 54주년 특별기획 '화정'(극본 김이영/연출 김상호, 최정규/제작 ㈜김종학프로덕션)은 뜨거운 호평 속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왕좌의 위엄을 드러냈다. 특히 ‘화정’은 매회 마지막 1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드는 엔딩을 만들어내며, 고공 시청률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 중 ‘화정’ 속 최고의 명장면을 자랑하는 엔딩 BEST 5를 뽑아봤다.
1회. 광해vs선조 살 떨리는 ‘최후의 대립 엔딩’
‘화정’은 첫 회부터 임팩트 넘치는 엔딩으로 화려한 포문을 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제대로 사로잡았다.
광해(차승원 분)는 적통이 아니라는 이유로 선조(박영규 분)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16년간 세자로 지낸다.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 했던 광해는 죽음을 눈앞에 둔 선조를 보고 “저는 전하와는 다른 임금이 될 것입니다. 이제 이 나라의 왕은 접니다. 아버지”라며 그간 눌러왔던 권력욕을 폭발시켜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광해 역을 맡은 차승원은 마치 경련이 일어난 듯한 미세한 안면근육의 떨림, 핏발선 눈 등으로 원망과 걱정, 분노와 야욕 등 휘몰아치는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묘사해내 호응을 이끌어냈다. 이는 브라운관을 잠식하는 최고의 몰입도를 선사하는 동시에 ‘역대급’ 광해 캐릭터인 ‘차광해’의 탄생을 알리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14회. 광해vs정명 숨막히는 ‘진실게임 엔딩’
정명(이연희 분)의 정체를 둘러싼 광해와 정명의 짜릿한 신경전은 그야말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광해는 정명의 정체에 깊은 의구심을 품었다. 이에 광해는 정명을 대전으로 불러 다과를 함께 하며, 은연중에 그를 떠보기에 이른다. 이에 정명은 그럴듯한 거짓말로 광해의 의심을 피하려 한다.
그러나 곧 깜짝 놀랄 반전이 일어났다. 광해가 정명에게 “누구냐 넌”이라 물으며, 그의 목에 칼을 겨눈 것. 이에 정명의 정체가 탄로날 위기에 처한 살얼음 같은 상황에서 극이 마무리되며,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 올렸다.
더욱이 차승원은 손에 쥔 서슬 퍼런 검보다 서늘한 눈빛을 선보이며 긴장감을 한껏 높였다. 이에 이연희 역시 불안감과 비장함이 뒤엉킨 강렬한 눈빛으로 맞서며 팽팽한 연기 대결을 벌여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16회. 정명, 인우에게 정체 발각! ‘경악의 3분 엔딩’
정명이 인우(한주완 분)에게 정체를 발각당하며 폭풍같이 휘몰아치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인우는 정명이 죽은 줄로만 알고 있었던 공주였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인우는 정명에게 진실을 요구한다. 당황한 정명이 말을 잊지 못하자, 인우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애틋한 눈빛으로 “정명 공주 마마… 정녕 당신이 정명공주 마마였던 것이오?”라고 물으며 극의 몰입도를 최고치로 올렸다.
더욱이 인우가 정명의 정체를 깨닫고, 이를 정명에게 확인하기까지는 방송시간으로 불과 3분이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폭풍처럼 몰아치는 엔딩은 시청자들을 경악케 하기에 충분했다. 동시에 정명의 정체를 주원(서강준 분)보다 인우가 먼저 알아차리면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삼각 로맨스에 기대감을 높였다.
17회. 정명의 ‘정밍아웃’!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 엔딩’
정명은 돌연 자신의 정체를 밝혀 시청자들에게 속이 뻥 뚫리게 만들었다. 정명은 주선(조성하 분)과 허균(안내상 분)의 계략에 어머니 인목대비(신은정 분)가 역모의 누명을 쓰자, 어머니를 구할 방법을 고민한다. 정명이 내놓은 결론은 그야말로 반전이었다. 광해와 주원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로 마음먹은 것.
정명은 사내의 옷을 벗고 여인의 복장으로 광해의 앞에 나타나, 분노와 회환에 차 떨리는 음성으로 "바로 접니다, 전하. 한때 전하의 아우였던, 전하를 오라버니라 불렀던 접니다. 전하의 손에 하나뿐인 아우를 잃고 쫓기듯 도망쳐야 했던 정명이옵니다"라고 고백해 짜릿한 전율을 안겼다.
더욱이 남장을 벗어 던지자마자 드러난, 한 떨기 수선화 같이 아름다운 이연희의 미모는 시청자들의 눈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18회. 주원, 정명 위해 목숨 걸었다! 충격의 ‘칼침 엔딩’
주원은 정명을 위해 목숨을 내던지며 절절한 삼각로맨스에 기대감을 극으로 치닫게 만들었다.
밤길을 걷던 정명은 허균이 보낸 자객에게 위협을 당하고, 이 모습을 목격한 주원은 몸을 날려 정명을 구해낸다. 이 과정에서 주원이 등에 칼을 맞은 채, 피를 철철 흘리며 쓰러지는 것으로 극이 마무리돼 충격을 안겼다.
이와 함께 정명을 향한 주원의 절절한 사랑이 폭발적으로 드러나며, 적으로 설 수 밖에 없는 정명과 주원의 안타까운 로맨스에 기대감이 증폭됐다. 이에 방송이 끝난 직후, ‘주원이 칼을 맞았는데 오히려 즐겁다’라는 아이러니한 반응이 줄을 이었을 정도였다.
혼돈의 조선시대 정치판의 여러 군상들이 지닌 권력에 대한 욕망과 이에 대항하여 개인적인 원한을 딛고 연대하는 광해와 정명 그리고 그런 정명이 인조정권하에서 그 권력과 욕망에 맞서 끝까지 투쟁하는 이야기가 펼쳐질 ‘화정’은 오는 15일 오후 10시에 19회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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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