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위기의 토크쇼, 이젠 익숙해져버린 시청률 3%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5.06.12 11: 40

‘토크쇼의 위기’라는 평가가 매년 나오고 있지만 요즘엔 ‘진짜 위기’라고 할 만큼 위험한 상황이다.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만 해도 성공이라고 여겼지만 최근에는 5%만 넘겨도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는 최근 시청률이 3%대까지 떨어졌고 KBS 2TV ‘해피투게더3’도 마찬가지다. ‘해피투게더3’는 지난 11일 방송이 3.8%(닐슨코리아, 전국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MBC ‘세바퀴’도 포맷 변화, MC 교체까지 했지만 5%를 넘기가 쉽지가 않다.
이 같은 토크쇼 침체는 2012년부터 쭉 이어져왔다. 그 해 MBC 8년 장수 토크쇼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 6년 장수 토크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 KBS 2TV ‘두드림’이 폐지됐고 2013년에도 SBS ‘화신-마음을 지배하는 자’도 폐지됐다.

이는 관찰 예능의 인기와 함께 한다. 토크쇼가 침체에 빠진 것과 달리 리얼리티 예능프로그램은 우후죽순으로 탄생했고 큰 사랑을 받고 있다.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일밤-진짜 사나이’, SBS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 MBC ‘나 혼자 산다’ 등이 대세 예능으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 거기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와 같은 쿡방이 큰 인기를 끌면서 토크쇼가 설 자리는 더욱 좁아졌다.
토크쇼의 쇠락은 스타들의 신변잡기를 기본으로 하는 토크쇼에 대한 대중의 피로도가 높아질 대로 높아졌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때 토크쇼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지상파 3사가 2~3개씩 토크쇼를 운영했지만 토크쇼에서 듣는 스타들의 사생활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실제 그들의 생활을 직접 보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관찰 예능들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토크쇼들이 대세 예능의 중심에 있는 셰프들을 섭외,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장르가 토크쇼인 만큼 쿡방을 가미한 방송은 단발성으로 끝날 수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날 것 그대로의 것을 원하는 상황에서 관찰 예능보다는 좀 더 인공적인 토크쇼가 점점 힘을 잃어가고 있어 이 같은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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