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정의 딸 설현이 여진구의 말에 상처받았다.
12일 오후 방송된 KBS 2TV 금요드라마 '오렌지 마말레이드'(극본 문소산 연출 이형민 최성범 분)에서는 재민(여진구 분)의 말에 상처를 받는 백정의 딸 마리(설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마리는 양반댁 규수 아라(길은혜 분)의 계략으로 누명을 쓰고 갇힐 상황에 놓였다. 지나가던 시후(이종현 분)는 이 모습을 보고 그를 구하려 했지만 아라의 어머니는 "감히 백정의 딸이 양반댁 규수의 댕기를 드리우다니. 네가 진정 죽음을 각오하였느냐"고 더 호통을 쳤다.
이 때 재민이 등장했다. 그는 "진노하심이 지당하다. 댕기까지 몰래 꺼내 드리우고 말이다. 개 돼지보다 못한 백정이다. 짐승이 사람 흉내를 내어본들 어찌 사람이겠느냐, 어서 문 밖으로 내치라"며 "소에게는 외양간, 말에게는 마구간, 돼지에게는 돼지우리 어찌 짐승과 사람을 한 울타리에 들이려 하느냐. 이 댁의 고귀한 가풍을 짐승의 천한 기운이 막을까 저어된다"고 말했다.
재민의 말에는 물론, 마리를 구하려는 의도가 있었지만, 자신을 짐승에 비유하는 재민의 말에 상처를 받은 마리는 말없이 아라의 집을 떠났다.
한편 '오렌지 마말레이드'는 종족과 세기를 초월한 남녀의 달달하고도 애틋한 운명적 사랑을 그려낸 드라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시즌2에서는 현재에서 300년 전 과거시점을 배경으로 주인공들의 전생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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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마말레이드'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