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박판석 인턴기자] 지난 12일 방송된 tvN ‘삼시세끼-정선편’(이하 ‘삼시세끼’)에 출연한 배우 지성은 보는 남자들을 ‘오징어’로 만드는 나쁜(?) 남자의 길을 걸었다. 지성은 끊임없이 일을 찾아서 하는 성실한 남자, 아내를 정말 사랑하는 가정적인 남자, 후배를 존중하고 솔선수범하고 도움이 되는 선배로서의 모습까지 보여줬다.
‘진짜’임을 강조하면 가짜일 확률이 높다. 그러나 지성은 ‘삼시세끼’에서 자연스럽게 진짜 남자라면 갖춰야할 미덕을 골고루 보여줬다.
지성은 성실하다. 물론 일터에서 성실한 남자는 찾기 쉽다. 그러나 그 성실함을 집안까지 이어가는 남자는 드물다. 지성은 끊임없이 일거리를 찾아 헤맨다. 5회 만에 처음으로 옥순봉에 있는 평상을 닦을 정도로 청결하다. 그의 부지런함은 연기가 아니다. 요리를 하고 난 뒤, 밥을 먹고 난 자리를 바로 치우는 것은 평소에 습관이 돼 있어야 한다. 내버려 두는 사람은 며칠이고 내버려 둔다. 그렇기에 치우는 사람 따로 있고, 어지르는 사람 따로 있다는 말이 생긴 것이다. 지성은 주위가 어지러워지거나 지저분한 식기를 보면 바로바로 닦고 쓸고 설거지한다. 거기에 더해 끝까지 비닐하우스에 물을 주며 믿기 어려울 정도의 성실함을 보여줬다.
지성은 아내를 정말 사랑한다. 아내에 대한 사랑이 발전하여 집안일에 의미까지 발견했다. 지성은 ‘삼시세끼’ 방송에서 한 인터뷰에서 “바쁘다 보면 다 놓게 되는 것이 집안일이다”라며 “결혼해서 집안일을 하는 시간을 서로를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생각하는 남자는 정말 보기 힘들다. 청소나 설거지 등은 매일 매일 쌓이는 집안일이다. 미루어놓고 안하다보면 같이 사는 누군가의 몫이 돼 버린다. 지성은 “우리 보영이가 요리를 잘 하는데 옆에 설거지가 많아서 도와주다가 즐기게 되었다”고 말하며 진정으로 역할분담을 하려는 태도를 보여줬다. 그런 태도가 있었기에 결혼 생활이 안정을 줬다고 말하는 지성에게서 아내를 정말로 사랑하는 진심을 느낄 수 있었다.
지성은 후배를 존중하며 도움을 주는 선배다. 이날 방송된 ‘삼시세끼’에서 지성은 ‘택연바라기’라는 별명을 얻으며 “택연같은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수차례 언급했다. 그러면서 옥택연을 짓궂게 놀리기는 하지만 결코 가볍게 대하지 않았다. 항상 존중하며, 옥택연이 하는 말이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고 바라봐준다.
이런 모습은 같이 그늘 가림막을 설치 할 때도, 정선 읍내에 나가서 장을 볼 때도 한결 같다. 항상 자신이 먼저 움직인 뒤에 옥택연에게 도움을 청한다. 솔선수범이라는 말의 모범을 보여준다. 박신혜 이야기가 나오자 자신이 겪었던 연애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옥택연에게 “사귀지 말고 여러 사람을 편하게 만나봐”라는 현실적인 조언도 진심을 담아 해줬다. 후배를 존중해주며 솔선수범하고 필요할 때 도움이 되는 말을 해주는 선배라니 말만 들어도 황홀하다.
지성은 ‘삼시세끼’ 출연 이전에도 호감형에 별다른 사건 사고와 소문이 없는 배우였다. 그런데 거기서 더해 ‘삼시세끼’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인간적이고 멋있는 ‘진짜’ 남자다운 면모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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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