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태곤과 개그맨 류담이 평소 절친한 관계라는 사실을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공개했다. 속을 터놓는 친한 관계라, 서로 약점을 물고 늘어지는 농담이 유쾌하기 그지 없었다. 친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더 시선이 갔던 이들의 귀여운 ‘스크린 골프 대결’이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이태곤은 현재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평소 카리스마 넘치는 상남자 매력과 달리 알고 보면 수다 본능이 폭발하는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말을 잘 하고, 그동안 작품 속 강인한 인물을 연기했던 것과 다른 반전 매력이 인상적이다.
그는 지난 12일 방송에서 가까운 거리에 사는 류담과 스크린 골프 내기를 했다. 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을 통해 인연을 맺은 두 남자는 스크린 골프로 치킨 사기 대결을 했다. 이기기 위해 서로 독한 농담을 하며 ‘멘탈 공격’을 하고, 경기보다는 수다를 떠는데 더 급급한 두 남자의 모습은 웃음이 터졌다.
워낙 이 프로그램을 통해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는 이태곤이었지만 절친한 동생 류담이 오니 더욱 입담이 폭발했다. 류담은 스크린 골프에서 이기겠다고 일부러 말을 거는 이태곤에게 “아줌마 같다”라고 소심하게 일침을 가하고, 이태곤은 류담이 실수를 하자 삐져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한 채 환호해 웃음을 안겼다.
푸짐하게 시킨 치킨을 먹으며 노총각 이태곤의 결혼을 재촉하는 류담, 류담의 이상형 질문에 소개팅이라도 해주고 말을 하라고 친해서 할 수 있는 핀잔을 주는 이태곤. 이 두 남자의 유쾌했던 수다와 내기는 이들이 얼마나 친한 관계인지를 엿볼 수 있었다. 평소 예의가 바르고 좋아하는 동생이라고 류담을 소개한 이태곤과, 친한 형의 결혼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던 류담의 모습은 훈훈함이 넘쳤다.
‘나 혼자 산다’는 스타들이 혼자 사는 일상을 담으며 진솔한 매력을 발견하는 구성. 그동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좀 더 대중과 친근해진 이태곤은 이날 류담과 여가 시간을 보내며 편안하면서도 끈끈한 친구의 존재를 원하는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두 사람 뿐만 아니라 이날 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의 대부라고 불리는 김용건의 캐나다 여행을 앞두고 영어 강습을 했다. 강남은 ‘장롱 면허’인 황석정에게 운전 교육을 했고, 김동완은 13년을 함께 산 반려견 고구마와의 애틋한 일상을 보냈다. 친구 관계에 주목하며 이 프로그램의 강점인 담백하면서도 ‘일상 웃음’을 자극하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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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