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면가왕’의 짜릿한 세가지 반전포인트
OSEN 서아람 기자
발행 2015.06.13 10: 04

[OSEN=서아람 인턴기자]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이 반전드라마보다 더 짜릿한 반전으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는 복면에 가려진 얼굴을 목소리만 듣고 상상을 한다. 상상했던 인물이 복면을 벗고 등장했을 때 예상과 다른 반전의 인물이 나오면 그 쾌감은 더 짜릿하다. 이 짜릿함을 주는 3가지 반전 포인트를 살펴봤다.
1. 노래도 잘하는데 잘생기고 예쁘네, 아이돌 반전

노래를 잘하는 경력 오래된 가수인줄 알았는데 복면을 벗은 사람이 젊고 잘생긴 아이돌이면 놀라움은 두 배가 된다.
그 대표적인 예가 비투비의 육성재와 루나. 육성재는 김동률과 비슷한 음색으로 노래실력을 뽐냈다. 큰 키와 훈훈한 얼굴이 공개된 순간 여성 방청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가왕에 자리에 올랐던 루나는 거침없이 실력을 발휘했다. 작고 여리한 몸에서 어떻게 저런 목소리와 성량이 나오는지 아이돌이라는 편견을 완전히 없애버렸다.
사실 아이돌 가수들이 그동안 가창력이 뛰어나도 아이돌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과소평가되거나 오직 실력으로 인정받기 어려웠다. 하지만 '복면가왕'에서 복면을 쓰기 때문에 시청자는 아무 편견 없이 그 사람의 목소리와 가창력에만 집중한다. 뛰어난 노래 실력에 훈훈한 외모까지 아이돌이 주는 반전은 시청자에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다.
2. 저 사람이 이런 목소리였어? 이미지 반전
전혀 이미지 매치가 안 되는 사람이 등장했을 때의 반전이다. 목소리가 많이 알려진 가수보다는 배우, 개그맨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경우이다.
방송인 홍석천은 중저음의 목소리로 프로다운 노래 실력을 뽐냈다. 평소 하이톤에 애교 섞인 말투를 사용했던 터라 그 누구도 홍석천일 거라고 예상을 못했다.
김슬기 역시 마찬가지. 김슬기는 평소 귀엽고 유쾌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과 능력을 발휘했다. 모두들 김슬기가 풍부한 감성을 지닌 중년의 연예인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이문세의 ‘휘파람’을 부르며 복면을 벗은 사람은 25살 젊은 김슬기였다. 전혀 예상치 못한 이미지를 가진 얼굴이 공개 됐을 때 짜릿함은 어마어마하다.
3. 여자가 아니라 남자였어? 성별 반전
이젠 성별까지 바꾼다. ‘복면가왕’ 최초로 시도된 백청강의 성별 반전이었다.
지난 7일 방송에 등장했던 ‘미스터리 도장 신부’는 이름대로 여성의 복장을 하고 여성의 목소리를 들려줬다. 그 누구도 남자일 거라고 의심하지 않았다. 그러나 가면을 벗은 사람은 남자 백청강이였다. 모든 사람이 충격에 빠져들었다. 경연프로그램 사상 최고의 반전으로 손꼽을 정도였다. 앞으로 백청강 말고 누가 이 반전을 시도할 수 있을지 미지수지만 이제 판정단과 시청자는 들리는 목소리대로 성별을 추측할 것이 아니라 그 외의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
‘복면가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계속 진화하고 있다. 눈이 높아진 시청자의 입맛을 제대로 만족시키며 시청률과 인기까지 한 번에 잡는 중이다. 가면을 쓰고 노래하는 특수한 상항이라 얼마든지 반전의 기회가 많기 때문에 앞으로 또 어떤 짜릿함을 선사할 지 기대가 모이고 있다.
kittset@osen.co.kr
'복면가왕' 공식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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