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킹’ 맛깔 나는 명품 연출..‘쿡방’의 참맛 살렸다 [종합]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3 19: 45

 좀 더 특별한 ‘쿡방’이다. 스타 셰프의 잔재주와 아이디어 대결이 아닌, 진짜 명인들의 뜨거운 한판 승부다. 중식 요리 특유의 화려한 요리 과정과 긴장감을 극대화 시키는 배경음악, 명인들의 제대로 요리를 펼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무대 세팅, 박진감 넘치는 카메라 연출까지. 요리에 대한 예의를 제대로 갖췄다. ‘대세’ 백종원의 전문적인 부연 설명과 강호동 이특, 조세호, 이국주의 진행도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다.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 중식 대가의 자존심을 걸고 벌인 경연으로 시청자들의 오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13일 방송된 ‘스타킹’은 ‘4대 천왕-명가의 비밀’이라는 타이틀로 4대 천왕의 볶음밥 요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제작진은 좀 더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평가단을 20인에서 50인으로 늘렸다. 이 때문에 명인들은 1시간 내에 50인분을 만들어내야 하는 좀 더 어려운 미션을 수행해야했다.

요리가 볶음밥이었던 만큼 자연스럽게 벌어지는 불꽃쇼와 프라이팬을 활용하는 요리 방법 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요리과정을 타이트한 카메라 샷을 사용해 잡는 기법과 슬로우 모션 효과를 넣는 연출 등이 극적인 요소와 보는 맛을 더했다.
특유의 힘이 넘치는 강호동의 진행, 이특의 추임새와 조세호, 이국주의 현장 중계 등은 요리 경연을 더 재밌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요소다. 특별 MC로 섭외한 백종원은 경연 과정에서 대가들의 비법을 추가적으로 설명하며 재미를 높였다.
스타셰프들의 요리 경연 자체에 집중하거나, 독특한 요리법과 재주를 보여주는 셰프들을 초대해 프로그램을 꾸몄던 기존 ‘쿡방’들과는 달리 ‘스타킹’은 수십년간 다져온 명인들의 ‘진짜 요리’에 집중하면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특히 한 분야에서 우직하게 자신만의 노하우를 쌓아온 명인들에게 제작진은 세심한 배려를 보였고, 출연자들은 존경을 표하며 뭉클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판정단들에게도 판정에 앞서 “요리를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는 부분에서도 명인들에 대한 예우가 느껴진 바다.
이날은 볶음밥과 함께 게살 스프, 군만두, 깐풍 새우 등 사이드 메뉴 조리까지 더해져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명인들도 회를 거듭하면서 방송 환경에 익숙해져 좀 더 여유로운 모습으로 편안하게 요리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작품’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완성도를 자랑하는 요리들이 만들어졌다.
볶음밥 편의 최종 우승은 부천의 김가부 명인이 차지했다. 다른 명인들은 큰 박수와 미소로 경쟁자이자 동료인 명인을 인정했다. 
한편 '스타킹-4대천왕 명가의비밀'은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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