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이 3년 만에 돌아온 ‘무한뉴스’를 통해 메르스 확산 공포에 시달리는 시청자들을 안심시키는 시의 적절한 코너를 마련했다. 언제나 사회 문제에 높은 관심을 갖고 공공재인 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무한도전’다운 정보와 재미를 모두 잡는 방송이었다.
1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3년 만에 ‘무한뉴스’를 방송했다. 바로 멤버들의 근황과 제작진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달한 것.
특히 방송 말미 손씻기 몰래카메라를 준비하고 손씻는 방법을 알려준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메르스 감염 확산으로 온국민이 불안에 떨고 있는 가운데 제작진은 시청자들이 쉽게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줬다. 바로 손씻기였다. 그동안 이 프로그램은 세월호, 어린이집 사태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마다 민첩하게 대응했다. 웃음과 함께 공공재인 방송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대목이었다.
이날 ‘무한도전’의 ‘무한뉴스’는 멤버들의 근황과 폭로가 이어졌다. 첫 번째 폭로 대상자는 정형돈이었다. 유재석은 “포상휴가가 기대와 우려 속에 방송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형돈이가 당시 살짝 흰자가 보일 뻔 했다더라”라고 제작진의 사기에 화가 났다고 폭로했다. 하하는 “형돈이 형이 MC 4대천왕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폭로를 이어갔다. 유재석 역시 정형돈에 대한 호평 기사를 소개하며 이 같은 폭로를 뒷받침했다.
두 번째 희생자는 정준하였다. 박명수는 “코끼리 아빠 설정은 인기 끄려는 것”이라고 농담했다. 이날 정준하는 자신이 돌본 코끼리에게 애정이 듬뿍 담긴 영상 편지를 남겼다. 광희의 무식함도 들통이 났다.
유재석은 광희가 천편일률과 이하동문이라는 말을 몰랐던 것을 회상하며 “광희가 무식한 게 놀랐다”라고 말했다. 광희는 “그 장면을 보고 많은 분들이 ‘광희가 100% 콘셉트다’라고 하더라 다행이다”라고 안심했다.
유재석은 초등학생도 이해하는 사자성어 문제를 냈다. 광희는 어부지리에 대해 억지스럽다, 청출어람은 프르른 느낌, 어불성설은 내려온 이야기를 믿지 마라, 문전성시는 문 앞에서 기다려라, 와신상담은 외국말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무한도전’은 방콕 포상 휴가와 멤버들의 근황을 다루는 무한 뉴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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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