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철이 대선배 조영남을 향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13일 방송된 KBS 1TV '8.15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하 나는 대한민국) 1부에서는 주제곡 '우리 만나는 날'의 탄생비화와 40여명의 톱가수들이 총출동한 뮤직비디오 촬영기가 전파를 탔다.
이승철은 조영남이 녹음하고 간 걸 듣고는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승철은 조영남에게 전화해 "형님이 애드리브를 안하고 갔더라. 중요한 애드리브인데 딱 한 번만 녹음하자. 오늘 밤도 시간 된다"고 말했다.
이에 조영남은 바로 녹음실로 왔다. 이승철은 조영남에게 "밥 딜런 같은 느낌이 있어야 한다. 추임새를 넣어달라"라고 말했다.
조영남은 악보를 달라고 했지만 이승철은 "악보에 없는 거다"라고 말했고 조영남은 이승철의 요청대로 완벽하게 애드리브를 하고 떠났다.
이승철은 인터뷰에서 "젊은 가수들이 조영남의 깊이 있는 걸 못 따라오더라"라며 "노래에서 조영남 분량이 많지 않다.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어 하고 함께 한다는 것에 대해 역사적인 일이라고 표현했는데 고맙고 영광스럽다는 말을 계속했다"고 말했다.
한편 '나는 대한민국'은 오는 8월 1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7만 대합창을 비롯해 국민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3개월간의 대장정 프로젝트. 이에 9주 동안 이 프로젝트의 과정을 면면이 들여다보고 호흡할 사전 다큐멘터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승철, 인순이, 조영남, 유희열, 걸스데이, 다비치, 에일리, 인피니트, 씨스타, 찬열-첸-백현(EXO), 하니(EXID)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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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나는 대한민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