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이 60분 동안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했다. 연예인들과 해방둥이들이 광복 70주년을 위해 모인 것만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그리고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시작한 프로젝트의 중심엔 가수 이승철이 있었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1TV ‘8.15 국민대합창 나는 대한민국’(이하 나는 대한민국) 1부에서는 주제곡 ‘우리 만나는 날’의 탄생비화와 40여명의 톱가수들이 총출동한 뮤직비디오 촬영기가 전파를 탔다.
‘나는 대한민국’은 오는 8월 15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7만 대합창을 비롯해 국민들과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3개월간의 대장정 프로젝트. 이날 방송에서는 ‘우리 만나는 날’을 직접 프로듀싱한 이승철이 가수들과 함께 한 작업과정과 세대를 불문한 가수들이 모여 의미 있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
이승철은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가수. 그런데다 이번에는 광복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나섰다. 대중의 가슴을 뜨겁게 만드는 노래 ‘우리 만나는 날’을 만들었고 가수들과 함께 역사적인 기록을 남겼다. 그리고 8월 15일 7만 명의 사람들과 함께 노래한다.
작금의 현실에서 우리에게 국가는 더 이상 소중한 존재가 아니다. 메르스 사태로 국가에 대한 신뢰가 바닥으로 추락한 상황에서는 대한민국을 더욱 떠나고 싶은 생각밖에 들지 않는 가운데 ‘나는 대한민국’이 시청자들을 위로해줬다. 이승철과 가수들은 노래 하나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이승철도 의미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이승철은 “억만금을 줘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동기부여가 중요한 것 같다. 무엇을 위해 노래하고 음악을 만드는지 그런 면에서 볼 때 이 프로젝트가 충분히 동기가 있다”고 대합창 프로젝트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도 있지만 노래방에서 부르지는 않는다.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는 우리의 모두의 노래, 공감되는 노래를 만들면 좋겠다”며 “광복과 통일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가 하나가 된다는 것, 어디에 갖다 붙여도 어울리는 노래를 만들어보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나이 불문 대한민국 가수들이 모두 모였다. 이승철, 인순이, 조영남, 유희열, 걸스데이, 다비치, 에일리, 인피니트, 씨스타, 엑소의 찬열, 첸, 백현, EXID의 하니, 바다, 장미여관, B1A4의 산들, 알리, 타이거JK, 윤미래, 틴탑의 니엘, DJ DOC, 백지영, 김범수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모여 녹음하고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가수들은 모두 이번 프로젝트를 남다른 각오로 임했다. 유희열은 “좋은 뜻으로 모인 거니까 기쁘다. 음악으로써 뭔가 보탬이 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하니는 “함께 한다는 것이 전율을 느끼게 했다. 그 속에 내가 있어 값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승철은 “가수들 스케줄을 맞추는 건 힘들었지만 마음을 모으는 건 어렵지 않았다”며 “인순이 선배가 인터뷰하는 걸 들었는데 이 제안을 받았을 때 어떤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 ‘1초라도 생각하면 이상한 거잖아요’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을 와 닿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아름답고 의미 있는 이들의 대장정이 시작됐다. 매일 사는 것이 힘든 대한민국에서 노래로 위로해줄 이승철과 가수들의 이번 프로젝트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기대된다.
한편 ‘나는 대한민국’은 1부 ‘시작, 우리 만나는 날’에 이어 2부에서는 ‘신나는 대한민국’, 3부에서는 ‘흥나는 대한민국’ 등 매주 다채로운 시선으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조명하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들이 어떤 과정을 통해 펼쳐지고 있는지 국민들에게 생생하게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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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나는 대한민국’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