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에게 반갑지 않는 현상 '천적들의 반란'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5.06.14 06: 00

천적들의 반란이다.
막강 삼성은 여전히 잘 나가고 있다. 13일 현재 36승26패, 흑자폭이 10개나 된다. 순위는 NC에 밀려 2위지만 반게임차에 불과하다. 통합 5연패의 목표는 여전히 진행중이다. 그러나 다소 의외의 현상이 자리잡고 있다. 독주모드가 아직 실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6월5일까지 파죽의 7연승을 달리면서 예년처럼 독주모드에 진입하는 듯 했다. 그러나 갑자기 1승6패를 당해 접전모드로 되돌아왔다.
이유는 천적들의 반란이었다. 지난 시즌 삼성은 4팀의 천적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NC를 상대로 10승1무5패, 롯데는 12승4패, KIA는 12승4패, 한화는 11승1무4패로 압도했다. 4팀을 상대로 거둔 승수가 45승이었고 패는 17패였다. 무려 +28개였다.  삼성의 작년 +승수 31개 가운데 태반을 이들 네 팀을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달라졌다. 천적들의 반란에 주춤하고 있다. 롯데에게 6승3패로 여전히 크게 앞서 있다. 그러나 NC는 5승4패로 근소하게 앞섰고 KIA와는 4승4패로 호각세이다. 오히려 한화에게는 2승6패로 열세에 빠졌다.  4팀을 상대로 17승 17패 반타작만 거두고 있다. 작년 6승10패로 열세였던 두산에 4승무패의 성적으로 벌충을 하고 있지만 전통의 천적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다.
공교롭게도 최근 삼성은 천적들의 저항에 주춤했다. 마산 NC 3연전에서 1승을 거두고 2연패를 했다. 그리고 대구 안방에서 불러들인 한화에게 힘한번 써보지 못하고 싹쓸이 패를 당해 5연패의 수모를 겪었다. 광주 경기에서는 1승1패의 팽팽한 승부를 벌이고 있다. 천적들을 대상으로 내심 독주를 노렸지만 의외의 결과였다.  
예전 같으면 6월이면 삼성의 독주 모드였고 뜨거운 여름에서 사실상 1위를 결정지었다. 다른 팀들은 삼성을 놓아주고 자기들끼리 남은 3장의 티켓을 놓고 경쟁했다. 그러나 올해는 판도가 사뭇 달라졌다. NC의 전력이 대단히 두터운데다 김성근 체제의 한화가 4강을 넘볼 정도로 탄탄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하위권으로 분류된 KIA도 끈적끈적한 경기로 상대팀들과 대등한 경기를 벌이고 있다.
반갑지 않는 현상이지만 여전히 삼성은 리그 최고의 경기력을 보유하고 있다. 장원삼의 부진이 눈에 띠지만 피가로, 클로이드, 윤성환, 차우찬의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고 불펜의 힘도 여전히 최강이다. 다리 부상 때문에 주력타자들이 주춤하고 있지만 타선의 무게는 업계 최고이다. 그럼에도 삼성에게는 천적들의 반란은 낯선 숙제이다. 삼성이 걸림돌을 딛고 5연패의 과업을 무사히 수행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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