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호평세례 ‘동상이몽’, 일장춘몽이 아닌 이유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5.06.14 08: 16

 분위기가 좋다. 시청률도 갈수록 높아지고 시청층도 다양하게 자리 잡고 있는 모양새. 특히나 고무적인 것은 프로그램에 대한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좋은 분위기가 일장춘몽으로 끝날 것 같지 않다는 평들이 지배적이다. 
SBS 예능프로그램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는 사춘기 초중고 일반인 10대 자녀와 부모가 갖고 있는 고민들을 허심탄회하게 풀어내면서 세대 간의 차이를 좁히고, 부모와 자식의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을 담는다. 이를 지켜보는 시청자들과 관객들은 이 모습에서 우리의 부모, 우리의 자식들을 떠올리며 반성의 시간을 갖기도 한다.
‘동상이몽’이라는 제목처럼 이 같은 두 사람의 변이 평소 생활을 담은 VCR로 공개돼 패널들과 방청객, 시청자들에게 보여진다는 점이 이 프로그램이 가진 재미의 중심이다. 이 영상을 함께 보고난 뒤 패널과 방청객은 함께 공감하고 때론 같이 눈물을 훔친다. 이후 이어지는 조언을 통해 서로의 오해가 조금씩 풀려나가는 상황이 따뜻하고 감동적이다. 이에 다양한 호평들이 이어지고 있는 것.

  
지난 13일 방송에는 남자 같은 스타일을 자랑하는 한 여학생과 이 같은 모습이 고민인 엄마가 출연해 함께 고민을 나눴다.
 
출연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합의점을 찾는 데까지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이들은 유재석과 김구라, 그리고 함께 출연하는 패널들이다. 유재석은 부드럽고 친절한 특유의 스타일로 사연과 고민이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포용력 있게 들어주고 자연스럽게 진행을 이어 간다. 김구라는 고민을 듣고 분석, 자신의 이야기가 가미된 진정성 있는 조언으로 도움을 주고자 노력한다. 
패널들의 역할도 꽤 크다. ‘동상이몽’은 사연에 걸맞은 패널들을 초대, 현실적인 조언과 실제로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끄집어낸다. 무용수를 꿈꾸는 여학생의 고민을 들어주기 위해 스포츠 선수 출신 서장훈을 패널로 초대했고, 이날은 요리사를 꿈꾸는 학생을 위해 요리연구가 이혜정을 스튜디오로 모신 바다. 
이들의 심도 있고 진지한 상담은 고민을 가진 모녀에게 일시적인 방편이 아닌 앞으로의 삶에 있어서의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도 특별한 점 중에 하나다. 
현재 ‘동상이몽’은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들이 막강한 화력으로 수치적으로 다소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고 있긴 하다.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시청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이 많이지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은 확실히 밝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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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동상이몽’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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