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쥬라기 월드', 알면 보이는 1편 '깨알' 흔적
OSEN 김윤지 기자
발행 2015.06.14 11: 33

공룡들이 박스오피스를 잡아 먹었다. 지난 11일 영화 '쥬라기 월드'(연출 콜린 트레보로우, 수입 UPI코리아)가 개봉 3일째 120만 관객을 돌파한 가운데, 이와 함께 1993년 개봉한 영화 '쥬라기 공원'도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쥬라기 공원'은 전 세계적으로 공룡 신드롬을 불러온 히트작이다. '쥬라기 월드'에 제작으로 참여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쥬라기 월드'와 '쥬라기 공원'은 내용적으로 직접적인 연관은 없지만, 스티븐 스필버그의 '셀프 오마쥬'가 곳곳에 숨어 있다.
# 클레어 & 닥터 우

클레어(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는 '쥬라기 공원에서 공룡을 부활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존 해몬드 박사의 손녀다. 클레어는 공룡 유전자 조작 연구를 담당하는 '쥬라기 월드' 이노베이션 센터의 총괄자로서 투철한 책임감을 보여준다. 후반부 그가 상의를 고쳐 입는 장면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닥터 우(B.D. 월)는 유일하게 1편에 이어 재등장 하는 캐릭터다. 존 해먼드 박스 연구소 소속이던 닥터 우는 당시 호박 속 모기에서 추출한 DNA로 공룡을 성공적으로 부활시켰다. 22년 전 공룡 습격 이후 후원자 마스라니(이르파 칸)의 후원을 받아 연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인드미누스 렉스를 탄생시킨 주인공이다.
또한 늘 문제가 되는 곳은 인젠 사(社)다.
# 랩터와 티라노사우르스 
랩터는 1편에서 벌어진 공룡 습격의 주인공이었다. 사나운 랩터를 보며 많은 관객들이 마음을 졸여야 했다. 이번에는 공룡 조련사 오웬(크리스 프랫)과 교감을 나누며, 일종의 아군이 된다. 알고보면 의리(?)있는 동물이었다.
시리즈를 대표하는 티라노사우루스도 빼놓을 수 없다. 3편(2001)에서 초반 스피노사우루스와의 대결에서 쉽게 꺾여 버리자 관객들의 불만이 폭주했을 만큼 인기가 상당하다. 이번에도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인도미누스와 티라노사우루스의 대결은 하이라이트 신으로 꼽을 수 있다.
참고로 공룡들의 성별은 대부분 암컷이다.
# 알면 보이는 '깨알' 포인트
클레어의 조카 그레이(타이 심킨스)와 잭(닉 로빈슨), 두 아이들은 인도미누스를 피해 도망치던 중 옛 쥬라기 공원을 찾는다. 1편에 등장하는 방문객 센터로, 그들이 발견하는 차량이나 야시경 모두 1편에 등장한 소품들이다. 잭이 찾아낸 현수막은 1편에서 티라노사우루스가 포효하는 신에 휘날리던 현수막이다. "공룡이 지구를 지배했을 때(when dinosarus ruled the earth)"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이밖에도 자동차 위로 발톱의 위협을 받는 장면, 티라노사우루스와 랩터의 대결 등 인상적인 구도나 존 해먼드 동상 등도 향수를 자극한 요소다. 
jay@osen.co.kr
'쥬라기 공원' 스틸컷.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