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일밤-진짜사나이'(이하 진짜사나이) 해군 해난 구조대(SSU) 편이 14일 방송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가운데 퇴교하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을 용병이 누구인지 관심이 쏠린다.
SSU편은 지난 달 17일 첫 회가 방송된 후 이날까지 총 5주에 걸쳐 안방극장을 찾았다. 임원희, 김영철, 조동혁, 정겨운, 이규한, 샘킴, 샘 오취리, 슬리피, 줄리엔강, 한상진 등 10명이 도전한 가운데 현재까지 살아있는 용감한 군사는 임원희, 김영철, 정겨운, 슬리피, 줄리엔강이다. 처음과 비교해 반토막으로 줄어들었다.
건장한 청년들도 버티기 어려울 만큼 SSU의 훈련 강도가 높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SSU는 1년에 약 600명이 지원하면 100명이 입교하고 이 가운데 50~60명만 수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에이스' 정겨운이 처음으로 위기를 겪었다. 고무보트 기동훈련과 잠수훈련 등 대부분의 훈련에서 능력자다운 면모를 드러냈으나 수중 구조 훈련에서 한계를 드러낸 것이다. 정겨운은 "내일 하루가 남았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고 심경을 전했었다. 그러나 교관의 응원 아래 한계를 극복, 본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했다.
정겨운과 함께 에이스로 떠오른 줄리엔강도 지금껏 흔들림 없이 모든 훈련을 소화해냈다. 앞으로 남은 '헬기 낙하 훈련'과 '15m 바다 잠수' 역시 문제 없이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불굴의 의지를 가진 '아버님' 임원희도 처음으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동생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잠수 훈련에서 다리가 펴지지 않는다면서 고통을 호소한 것. 그간 맏형으로서 동생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묵묵히 훈련을 받아왔기에 임원희의 위기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임원희의 훈련 성공 여부가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더불어 긍정의 분위기를 형성하던 김영철도 발톱 통증을 호소하며 두 차례나 열외를 신청했다. 앞서 스쿠버 훈련에서도 열외를 신청했었기에 현재까지 그의 열외시간은 1시간 40분을 넘어섰다. 총 훈련시간에서 열외가 10%를 넘기면 퇴교를 해야하기 때문에 김영철에게도 위기가 닥친 것이다. 김영철이 극복하고 정상적으로 마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른바 '슬좀비' 슬리피의 행보도 주목된다. 늘 퇴교 1순위로 지목돼 왔으나 의외의 근성을 발휘하며 살아남았기 때문이다. 그는 140kg에 달하는 고무보트를 옮기면서 무게의 고통에 눈물을 흘렸으나 "포기 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로 훈련을 버텨왔다. 이들 다섯 병사가 SSU를 무사히 수료할지, 퇴교자가 발생했다면 끝까지 버틴 용병은 누구였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진짜사나이'는 연예인들이 군 부대를 찾아 군인들의 훈련과 일상을 직접 체험하는 리얼 버라이어티. 지난 7일 방송분이 11.5%(닐슨코리아 제공)의 전국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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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사나이'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