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아빠' 이경규, 낚시로도 웃기는 당신은 '뼈그맨'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5.06.15 06: 48

방송인 이경규가 낚시로도 웃기는 '뼈그맨' 면모를 선보였다.
이경규는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아빠를 부탁해(이하 '아빠')'에서 낚시를 하면서 악마와 딸바보를 오가는 모습으로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경규는 딸 예림이와 함께 낚시를 가기로 했다. 술보다 낚시를 선택했을 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이기에 이경규는 짐을 챙길 때부터 연신 싱글벙글이었다. 예림은 출발 전부터 지친 기색이 역력했지만 이경규는 지금까지의 '아빠' 촬영 중 가장 행복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런 행복은 초보 낚시꾼, 예림 앞에서 무너져내렸다. 그간 이경규는 강아지가 얼굴을 할퀴어도, 딸 예림이 맛없는 샐러드를 만들어도 화 한번 내지 않고 온화한 면모를 보여 눈길을 끈 바 있다.
하지만 낚시 앞에선, 딸은 없었다. 그는 낚싯대를 제대로 던지지 못하는 딸에게 "이렇게 하라고"라며 소리를 쳐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예림에게 "너 저 구석으로 가서 연습해"라고 말해 예림을 섭섭하게 만들기도 했다.
이경규의 악마 본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낚싯대를 던지다가 낚싯바늘에 손이 찔린 예림을 보며 "그래. 바로 그거야. 피 좀 나야지"라며 뿌듯(?)해해 보는 이들을 폭소케 했다.
이후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낚시터에는 초짜를 데리고 다니는게 아니다. 움직이는 짐이다"라며 "딸을 확 밀어버렸으면 좋겠다. 물에다가"라고 가차없이 말해 시선을 모았다.
그렇게 말을 하면서도 이어지는 딸바보 면모는 보는 이들의 웃음을 자아내기 충분했다. 물론, 딸바보 면모는 딸이 물고기를 잘 잡을 때만 해당된다는 조건이 있었지만 말이다.
그는 제작진과 인터뷰를 하던 도중, 딸 예림이가 물고기를 잡자 갑자기 뛰쳐나가 제작진을 당황케 했다. 인터뷰보다 딸이 잡은 물고기가 더 중요했던 것. 그는 예림이를 도와 물고기를 수월하게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며 연신 얼굴에 미소를 가득 띄웠다. 마무리 된 이후 다시 인터뷰 의자에 앉은 그는 예림이가 또 물고기를 잡자 다시 뛰쳐나가는 등 바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방송 초반, 배우 조재현은 '아빠'에 출연 중인 이경규에 대해 "짠한 부분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도 그럴것이 '아빠'에서 보인 이경규의 모습은 병원에 입원, 우리가 알던 '버럭경규'와는 조금 다른 약해진 모습이었다.
그리고 딸 예림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착한 아빠' 이경규의 모습도 찾아볼 수 있었다. 무뚝뚝하지만 딸 앞에서는 누구보다 착한 아빠인 이경규의 모습은 '아빠'가 주는 색다른 매력이기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좋아하는 낚시 앞에서 돌변하는 이경규의 모습은 그가 어쩔 수 없는 '뼈그맨'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했다. 낚시라는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웃길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딸과 함께 하는 낚시 이야기는 다음주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앞으로 부녀의 낚시 체험기가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아빠를 부탁해'는 평소 표현이 서툰 아빠들이 딸과 함께 지내며 좌충우돌하는 관찰 예능 프로그램으로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5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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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부탁해'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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