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를 울려' 김정은이 선택의 기로에 놓인 가운데, 송창의의 아들이 김정은의 아들을 죽음으로 내몬 사실이 드러났다.
14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여자를 울려'(극본 하청옥, 연출 김근홍) 18회에서는 진우(송창의)와 새 출발 혹은 경철(인교진)과의 결혼 유지를 두고 고민하는 덕인(김정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덕인은 강회장(이순재)의 집을 찾았다. 경철이 진우(송창의)와 결혼을 막기 위해 덕인(김정은)이 자신의 아내임을 밝히려 했지만, 강회장은 이미 모든 상황을 알고 있었다. 강회장은 "내가 서류 조회도 안 해봤을 것 같나. 정덕인을 며느리 삼겠다는 것은 한경철은 아웃이란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고, 경철은 좌절했다.
강회장이 덕인의 강력한 아군이었지만, 두 형님 은수(하희라)와 홍란(이태란)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홍란은 덕인에게 "남편에 대한 복수를 하려는 거냐"고 물어보는가 하면, 은수는 "처음 하는 결혼도 아닌데 얼굴이 맑다"는 묘한 발언으로 덕인의 신경을 자극했다.
문제는 시어머니 복례(김지영)였다. 경철은 복례에게 모든 상황을 고했고, 복례는 아까운 며느리를 잃는다는 마음에 앓아 누웠다. 진우의 집을 찾았던 사실을 숨기던 정인은 결국 복례가 모든 상황을 알고 있음을 알고 심란해졌다. 그에게 말을 붙이려 했지만, 복례는 돌아 누울 뿐이었다.
게다가 은수와 홍란은 덕인을 여러모로 압박했다. 강회장은 덕인에게 "진우가 회사에 들어오게 설득해 달라"고 몰래 부탁했지만, 은수는 단박에 이를 눈치챘다. 은수와 홍란은 이 사실에 분노했고, 덕인은 보이지 않는 전쟁에 휘말렸다는 사실에 당황했다.
그 와중에 경철은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진희에게 독한 말을 늘어놓은 후 이별을 고했고, 자신의 짐을 본가로 가져왔다. 복례에게 뒤통수를 맞고도 경철은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다시 시작하자"는 경철에게 덕인은 분노했다. 경철이 "사랑한다"며 난동을 부리자, 경수(진선규)가 나서 이를 제압했다.
덕인은 경철과 동침 대신 집을 나서는 길을 택했다. 복례가 그런 덕인을 붙잡았다. 복례는 "경철이가 내 아들인데, 떠나가서 잘 살라고 보내줄 수 있겠냐"고 눈물로 호소했다. 그제야 잠에서 깨어난 경철은 "어딜 가겠다는 거냐"고 만류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덕인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진우와 덕인의 사이에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다. 바로 진우의 아들 윤서(한종영)이었다. 진우는 "밥집 아줌마랑 결혼하게 되면 어떻게 할거냐"고 물었고, 윤서는 "내가 받아들여도 아빠와 그 여자는 결혼 못한다"고 단언했다. 이어 윤서는 "그 여자 아들 내가 죽인거나 마찬가지다. 내가 중학교 때 괴롭히다가 도망가서 차와 부딪쳐 죽은 거나 마찬가지다.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진우는 좌절했다.
'여자를 울려'는 하나뿐인 아들의 죽음으로 직장도 그만두고 아들이 다니던 학교 앞에서 간이식당을 하면서 아들의 기억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아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실체들과 힘겨운 용서의 과정을 거쳐 치유해가는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8시 45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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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울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