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으로 가자. 아무도 모르게. 10분 뒤에 기다리고 있을게."
마음 속을 꿰뚫어보는 듯한 눈빛과 표정으로 "우리 집으로 가자"고 속삭인다. 바람둥이 같지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남자의 유혹송이다.
그룹 2PM이 오늘(15일) 밤 12시 타이틀곡 '우리집'이 포함된 정규 5집 앨범 'NO.5'를 공개했다. 슈트를 입고 돌아온 그들은 한 마디로 진화한 짐승남이다.
멤버 준케이의 자작곡인 '우리집'은 트리플럿 스윙 리듬이 귀를 감는 편안하면서도 중독적인 노래다. 부드럽지만 끈적한 리듬·멜로디와 마음에 드는 여자를 향해 단도직입적인 유혹을 펼치는 남자의 모습을 담은 가사가 조화를 이룬다.
노래 속 남자는 능숙하다. 여자의 속 마음을 잘 알고, 그런 만큼 자신감에 차 있다. 끌리는 여자를 향해 직설적으로 작업을 펼치는데 그 모습이 섹시하면서도 묘하게 귀엽다. "우리집으로 가자. 단 아무로 모르게 .10분 뒤 저 앞에서 너를 기다리게 있을게"라는 가사에 맞춰 여자의 손을 끌고 가는 제스처의 안무를 취한다.
뮤직비디오 속 멤버들은 '끌려가고 싶은 남자'의 모습을 표현한다. 고급스러운 느낌 속 경쟁 상대를 가볍게 물리칠 만한 우월한 남자의 면모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여자를 다루는 데 능숙한 이 남자는 "우리 집으로 가자", "날 따라와"라면서도 서두르지 않는다. 온 몸에서 부드러움과 여유로움이 묻어나지만 당장 폭발할 듯 뜨겁다. 한결 성숙한 짐승남의 치명적인 유혹이다.
빠르지 않으면서도 강렬한 비트 속 남자의 유혹적인 몸짓이 안무에 녹어들어갔다. 무대 위 이들이 꾸밀 변신에도 자연스럽게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그런가하면 이번 앨범에는 '우리집'을 미롯해 수록곡 대부분의 작업에 멤버들이 참여해 뮤지션다운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준케이는 '우리 집' 외에도 자작곡 '너만의 남자'를 선보이며 택연은 ‘미칠 것 같아’, ‘매직(Magic)’, ‘점프(Jump)’ 등 세 곡에 작사-작곡으로 참여했으며, 앨범 전반의 랩 메이킹을 직접 했다. 찬성은 '워너 러브 유 어게인(Wanna Love You Again)', '굿 맨(Good Man)'에 작사-작곡, ‘여름보다 뜨거운 너’에 작사로 참여했다.
이 외에도 ‘NO.5’에는 ‘노바디 엘스(Nobody Else)’, ‘환각’, ‘레드(RED)’, ‘노 유어 마인(Know You’re Mine)’ 등 다양한 장르의 곡들이 수록됐다. 이번 앨범은 2PM만의 음악 색깔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앨범으로 어쿠스틱, 얼반, R&B, 펑키, 일렉트로닉 사운드 등 다채로운 장르가 담겼다.
한편, 2PM은 이날 오후 9시 ‘2PM 네이버 스타캐스트 온에어(2PM NAVER STARCAST ONAIR)’를 통해 첫 컴백 무대를 가진다. 이후 오는 18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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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우리집'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