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일국이 무려 3년 만에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했다. 물론 이번엔 혼자가 아니다. 대한·민국·만세 삼둥이와 함께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이하 '슈퍼맨') 82회는 '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 편으로 송일국-삼둥이 부자를 비롯한 이휘재, 엄태웅, 추성훈 네 가족의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그려졌다. 네 가족 모두 노력하는 아빠의 모습과 사랑스러운 아이들의 어우러짐이 담겼지만, 이날은 단연코 송아빠의 고군분투기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송일국은 '제법'이 아닌 삼둥이와 정말 한 몸처럼 '잘' 어울렸다. 송일국은 삼둥이가 생전 처음 도전하는 철인 3종경기를 위해 '송일국 아빠표 선수 선발전'을 자체적으로 개최(?)하기도 했다. 철인 3종 경기에 포함된 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 완주를 위한 삼둥이의 구간 분배를 결정하기 위해서다.
방문했던 수영장에서 물을 전혀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으로 아빠 송일국의 눈길을 잡아끈 이는 송대한이었다. 또한 공원에서는 남다른 킥보드 실력을 선보인 민국이가 싸이클 선수로 낙점됐다. 이후 어디서든 부지런히 뛰어다녔던 만세는 마지막 남은 마라톤 종목을 송아빠와 함께 하게 됐다.
이날 방송을 통해 보여졌던 철인 3종의 모습은 수영 구간의 중간지점까지였다. 아빠가 몸에 묶어 끌고가는 보트에 올라타 있던 대한이는 구령까지 붙이며 아빠를 응원했고, 이를 멀리서 보던 민국이와 만세도 아빠 응원에 가세했다. 결코 쉽지 않은 도전에 고생하는 '송아빠' 송일국의 모습은 부러움과 걱정스러움을 동시에 자아냈다.
차회 예고편에 나온 모습도 이와 마찬가지다. 수영 뿐만 아니라, 자전거에서도 위험한 순간에 직면하는가 하면, 마라톤도 쉽지 않은 일정을 보여 송일국-삼둥이 부자의 완주 결과에 많은 이의 관심이 쏠리게 만들었다.
이같은 경험은 아이의 입장에서도 분명히 특별한 추억이 될 수 밖에 없다. 아빠가 흡사 진짜 '슈퍼맨'처럼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곁에서 호흡하며, 극한의 상황에 도전하는 모습을 동행하는 모습은 이후 성장한 후에도 아빠와의 각별한 관계 형성에 도움이 될 게 분명했다.
삼둥이의 성장을 언제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늘상 흐뭇해하는 송일국의 평소 따뜻한 모습은 물론, 이처럼 누구보다 든든한 '철인 아빠'로서의 모습까지 완벽하게 갖춘 이 아빠를 향한 부러움의 시선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다. 날마다 특별한 추억들로 착실하게 꾹꾹 눌러 채워가는 송일국-삼둥이 부자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각별해지고 끈끈해지는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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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