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니글' 송영길-이상훈, 임산부-노약자 시청 삼가시오
OSEN 이지영 기자
발행 2015.06.15 07: 16

오랜만에 혐오 개그로 웃음을 던져주는 팀이 나타났다. 훈남으로 꾸며도 봐주기가 그렇게 쉽지 않은 두 남자 송영길, 이상훈이 보기에도 민망한 의상으로 니글거리는 춤까지 춘다. 자막에 ‘임산부와 노약자는 시청을 삼가라’라는 자막이라도 붙여야할 지경이다. 이렇게 무서운 두 남자가 세상에 ‘자뻑’ 개그까지 소화한다. 참 가관이다.
KBS ‘개그콘서트’의 ‘니글니글’이라는 코너는 지난 5월 말 첫방송됐다. 육중한 몸을 자랑하는 송영길과 그보다 조금 날씬한 이상훈이 걸그룹도 소화하기 힘든 야한 의상을 입고 등장했다. 나오자 마자 “니글니글”이라는 이상한 구호를 외치더니 정말 니글거리는 춤을 추기 시작했다.
경악과 호기심으로 방청객들과 시청자들은 비명을 질렀고, 그들은 부담스러운 비주얼로 ‘자뻑’개그를 시작했다. 이상훈은 “불쌍해서 아이유와 소개팅을 해줬다”느니 “정장 CF는 안찍겠다. 조인성도 먹고 살아야지” “원빈이 내 머리스타일 따라했다” 등의 말로 시청자들을 기함하게 만들었다.

송영길은 14일 방송에서 갑자기 무릎을 꿇으며 “시청자들에게 사과하자. 일주일을 기다리게 한 죄”라는 멘트로 웃음을 안겼고, 한약을 먹고 자신의 입술을 핥으며 “사탕보다 달콤하다”고 말해 느끼함의 극치를 보여줬다.
두 사람은 자뻑 개그와 그 사이 사이 다소 더러운(?) 춤으로 시청자들의 비명을 자아내고 있다. 심지어 그 비명을 환호로 여기며 ‘혐오’ 개그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있다.
오랜만에 나타난 충격 비주얼 형제. 그들의 니글거리는 멘트와 춤은 물론, 시청자들에게 묘한 중독을 선사하며 인정하기는 싫지만 일주일을 기다리게 하고 있다. 다음주에는 어떤 충격을 선사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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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콘서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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