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서아람 인턴기자] 배우 경수진이 작가의 꿈을 포기할 위기에 처했다.
"난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다"라고 스스로의 한계를 깨달은 경수진이 "이제는 그만 둘 수 있다"고 부모님 앞에서 선언한 것이다.
14일 방송된 KBS 2TV 주말연속극 '파랑새의 집'(극본 박필주 연출 지병현) 34회에서는 작가의 재능이 없음을 직시한 강영주(경수진 분)의 서글픈 자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영주는 자신이 쓴 대본에 다른 작가가 투입 됐음을 알게 됐다. 영주는 여덟 번 대본을 수정했다. 하지만 대본은 공동작가에 의해 전혀 달라졌다.
영주는 친구에게 "재능은 다르구나. 그래서 시작도 다르구나"라면서 "그래도 노력하면 될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난 내가 좋아하는 일에 재능이 없더라"라고 솔직한 속내를 털어놨다.
또한 방송에서는 영주의 입봉작이 전파를 탔다. 드라마에서 영주는 그간 부모님께 숨겨왔던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았다.
영주는 "나는 엄마 아빠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쓰고 싶은 이야기를 썼고, 내 이름도 나왔다"라며 "나 이제 그만 둘 수 있다.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라고 말하며 부모님 앞에서 눈물을 쏟아냈다.
영주는 담담하게 고백했지만 씁쓸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행복을 찾아 힘겹게 한발을 내디뎠지만 자신의 부족함만 깨달은 것이다. 영주의 이 같은 발언은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민하고 방황하는 20대 청춘들의 고백이기도 했다.
이날 눈물을 애써 감추는 영주의 모습에 시청자들 역시 함께 울었다. 2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영주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파랑새의 집'은 시련을 극복해 나가는 청춘들의 성장과 혈연을 뛰어넘는 가족의 확장을 담아낸 드라마.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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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랑새의 집'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