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의 정은지가 MBC 예능프로그램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의 출연자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라는 추측히 강하다. 누구인지 맞추는 과정 자체가 이 프로그램의 큰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그 주인공이 정은지가 아니라면 더 큰 사건이 될 전망이다.
지난 14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는 베토벤 바이러스와 마지막 무대를 꾸몄다. 두 사람은 여행스케치의 '별이 진다네'를 선곡해 감미로운 목소리를 과시했다.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는 숨소리 하나까지 집중하게 만들었다. 판정단은 58대 41로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손을 들어줬다.
방송 후 고음에서의 버릇, 노래를 부를 때의 습관과 자세, 외모적 느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의 주인공으로 정은지가 거론되고 있다.
만약 정은지가 맞다면 그는 다시한 번 가수로서 큰 평가를 받을 전망. '복면가왕'은 아이돌이 특히 수혜를 입는 방송인데, 화려한 외모나 무대 뒤에서 잘 부각되지 않았던 노래 실력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B1A4 산들, 애프터스쿨 출신 가희가 이 프로그램을 통해 가창력을 다시금 인정받았다.
에프엑스 루나는 가창력 인정과 더불어 네티즌의 날렵한 촉이 맞았던 경우다. '듣자마자 정은지인 지 눈치챘다'란 반응이 많은 가운데, 만약 정은지가 맞다면 그는 '응답하라 1997'에서 연기로 일반 대중을 놀라게 했던 것처럼, 가수로서 다시한 번 시청자들에게 각인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은지가 아니라면 사건의 파장은 더 클 듯 하다. 또 한 명의 '복면가왕' 역대급 가수가 배출될 전망인 것. 윤일상은 어머니는 자외선이 싫다고 하셨어에 대해 "고음 스킬이 보통이 아니다. 기본기가 잘 갖춰졌다"고 감탄하며 가수가 아니라면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윤석은 "아이돌은 아니다. 노래를 시작할 때부터 달랐다. 박미경, 신효범 급이다"고 평가했다. 이제는 '정은지가 아니라면'에 무게를 싣는다면, 오히려 더 흥미로워지는 분위기다.
'복면가왕'은 이례적으로 언론에서도 과한 추측을 자제하는 프로그램이다. 그 만큼 시청자들에게는 복면을 벗기는 재미가 쏠쏠하기 때문이다. 모든 이들이 추측하는 주인공이 아닌, 다른 반전이 일어나는 광경이 펼쳐진다면 '복면가왕'으로서는 또 하나의 큰 재밋거리를 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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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