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촉촉한 오빠들' 청각장애우 커플 감동 사연..'뭉클'
OSEN 한재화 기자
발행 2015.06.16 06: 52

[OSEN=한재화 인턴기자]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주는 시간이었다.
15일 방영된 tvN '촉촉한 오빠들(이하 '촉촉한')' 4회에서는 청각 장애를 가진 커플의 사랑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청혼을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여자친구 샛별 씨는 가족 중 혼자만 들리지 않는 삶의 외로움을 토로하며 자신과 같은 장애를 가진 남자친구 형건 씨와의 결혼을 꿈꾸며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했다.
육아 이야기로 운을 뗀 샛별 씨는 "일반인 가족 안에서 청각장애인으로 홀로 살아온 시간이 너무 외로웠다"며 "청각장애인과 같은 공감대 속에서 행복해지고 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서프라이즈 프러포즈를 시작했다. 이어 3단계에 걸친 프러포즈 로드를 통해 형건 씨를 향한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샛별 씨의 진심은 전해졌고, 형건 씨는 환한 웃음과 함께 "앞으로 같이 사랑하며 잘 살아보자"라는 대답으로 청혼을 승낙해 보는 이의 흐뭇한 미소를 자아냈다. 

대화의 방법만 다를 뿐, 둘의 진심은 충분히 전해지고 있었다. 서로를 다독여 주는 모습에서, 사랑스러운 눈빛에서, 상대의 손짓을 유심히 관찰하는 모습에서 상대를 얼마나 존중하고 이해하고 있는지가 느껴졌다. 감미로운 노래도, 사탕발림한 멘트도 없었다. 오로지 진심으로 서로를 사랑하는 마음뿐이었다. 화려하지 않았다. 그러나 시청자들과 '촉촉한' 출연진들을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김상경은 "근래 본 프러포즈 중 가장 멋지다"고 표현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기분 좋게 대화를 이어가다가도 때로는 소리 지르며 싸우는, 지지고 볶으며 사랑을 키워가는 연인사이 흔한 장면을 이들에게선 찾아 볼 수 없었다. 그러나 애정 어린 손짓과 표정만으로도 그 사랑의 깊이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사랑은 말보다는 행동'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커플이었다.
'촉촉한 오빠들'은 특별한 순간을 기억하고 싶거나, 매일 똑같은 일상에 서프라이즈가 필요한 일반인 사연으로 꾸려가는 토크쇼.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한 현대인들의 마음에 진정한 위로를 전하고, 이러한 감동을 시청자들과 나누기 위해 기획된 '감성 예능'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
bagore@osen.co.kr
'촉촉한 오빠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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