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후아유' 육성재, 아픈 성장통이 반갑다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16 09: 32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가 종영을 단 한회 앞둔 가운데, 육성재의 뜨거운 눈물이 그려져 관심을 끌었다. 아버지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한 그의 아픈 성장통이 그를 응원하게 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후아유'에서는 아버지 공재호(전노민 분)를 찾아가 대화하는 태광(육성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태광은 자신을 위해 용기를 낸 재호가 죄를 인정, 구치소에 수감되자 처음으로 그를 찾아가 속내를 드러낸 것.
부모의 이혼 과정에서 큰 상처를 입고 아버지와 등을 졌던 그는 외롭고 불안한 정신상태를 드러내며 위태롭게 지내왔는데, 은비(김소현 분), 이안(남주혁 분) 등 친구들의 영향으로 달라지는 중이다. 늘 밝고 긍정적인 은비의 곁에서 친구 이상의 감정을 지니게 된 그는, 그 영향으로 인해 시야가 넓어진 모습. 또 연적인 이안이 아버지와 살갑게 지내는 모습을 본 태광은 자신의 상황을 돌아보며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태광은 어머니가 선물한 넥타이를 하고 아버지를 찾아가 그가 없는 집이 허전하다는 고백을 했고, 아버지도 "지킬 게 아주 많은 줄 알고 살아왔는데, 마지막 순간에 내가 지켜야 할 것은 딱 하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게 바로 너였다, 태광아"라는 말을 건넸다. 이들 앞에는 구치소의 유리벽이 가로막고 있었지만, 이들 부자는 그보다 단단했던 마음의 벽을 모두 허물고 진정한 가족이 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육성재는 태광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아버지의 진심을 알고 흘리는 눈물로 안방극장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아버지와의 진정한 화해, 너무 늦은 것은 아닌지에 대한 후회와 지난날의 반성, 또 외로움, 안타까움 등 다양한 감정이 담겨있던 육성재의 눈물 연기는 청춘 드라마인 '후아유'라서 더욱 뚜렷하게 보여줄 수 있던 소년의 성장이라는 메시지를 온전히 담아내 호평을 끌어냈다.
이번 일로 훌쩍 성장했을 태광은 이제 첫사랑, 은비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안이 뒤늦게 은비에게 고백하며 이들 삼각 러브라인을 쉽게 예측할 수 없게 만든 가운데, 풋풋한 첫사랑을 통해서는 또 어떤 긍정적인 변화를 그려낼지 관심을 끈다.
KBS 대표 브랜드 '학교' 시리즈의 2015년 버전으로, 하루아침에 인생이 바뀐 열여덟 살 여고생을 주인공으로 학생들이 겪는 솔직하고 다양한 감성을 담아낸 청춘 학원물 '후아유' 최종회는 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jykwon@osen.co.kr
'후아유'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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