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학교 다녀오겠습니다’의 오윤환 PD가 중국에서 한창 중국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촬영하고 있다. JTBC 예능 중 해외에 수출된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제작진이 직접 가서 제작하는 건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처음이다.
오윤환 PD는 OSEN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를 만든 사람으로서 신기하고 감사하다. 프로그램을 제작한 사람이 중국에 직접 가서 촬영하는 일이 별로 없는데 그래서 좀 더 신기하기도 하고 좀 더 힘들기도 하다”고 전했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상하이동방과 아이치이 삼자 합작 프로젝트로 상하이 동방위성TV를 통해 총 12회가 방송될 예정이다. 오는 7월 16일 방송을 목표로 상하이와 하얼빈, 충칭 등에서 촬영을 진행 중이다. 톱스타 종한량과 ‘국민엄마’ 장개려, 장진푸, 쑨이저우 등이 출연한다.
보통 중국에 수출된 예능들은 포맷만 판매되거나 프로그램을 기획한 PD가 현지 스태프들과 함께 촬영하지만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PD를 비롯해 작가,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스태프들이 모두 한국인으로 구성됐다.
오 PD는 “공동제작을 하는 거라 중국 스태프까지 합하면 150~200명 정도 되는데 그 중 100명이 한국팀이다. 작가와 카메라 감독이 다 한국 사람들이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촬영 특성상 교실 모습을 CCTV로 찍어야 하고 그 외 촬영방식이나 진행을 한국에서 했던 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스태프들끼리라도 익숙하지 않으면 촬영이 수월하지 않을 것 같아서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갔다”고 설명했다.
중국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아무래도 한국과는 다른 점이 있다. 오 PD는 “커뮤니케이션이 많이 힘들고 정서도 다르다 보니까 어려운 점이 있긴 하다”며 “중국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한국 것과는 조금씩 미묘하게 다르다. 한국에서는 멤버들이 일부러 다 같이 모이지 않고 각자 학교생활하면서 리얼한 면을 보여주는데 중국은 멤버들이 함께 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 연예인들이 쉬는 시간 등 중간에 모여서 어떤 걸 하는 걸 원한다. 한국은 연예인 개인의 모습을 탐구한다면 중국은 연예인 중심이라 그런지 연예인들이 다 같이 모여 재미를 만들어내는 걸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이 다른 만큼 중국 연예인들의 모습이 색다르게 다가오기도 한다. 오 PD는 “신기했던 건 연예인들이 학생들과 헤어지면서 어떨까 궁금했는데 멤버들이 울더라. 첫 번째 학교 촬영에서 의견이 달라 고생하면서 찍었는데 우는 걸 보면서 신기했고 정서가 비슷한 부분이 있는 걸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또한 지난 4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최대웅 작가가 연예인 중심의 중국에서는 PD가 연예인과 직접 대화하는 것에 대해 크게 놀란다고 밝힌 것처럼 오 PD는 “중국 스태프들은 연예인에게 말을 잘 못 걸더라. 한국 PD들이 한국 연예인들 대하듯이 다가가서 말을 걸고 설득하는 걸 보면 놀라더라”라고 전했다.
오 PD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한국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처럼 중국에서의 성공 예상에 대한 질문에 “열심히 하고 잘 마무리 하는 게 목표다. 작가들, 스태프들이 다들 고생하면서 찍고 있다. 타지에서 고생하는데 고맙고 미안하다”며 “의미는 이런 촬영이 처음이니까 결과가 나오고 나온 후 그때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지금은 크게 의미를 두면서 하고 있지 않고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는 강남과 남주혁을 비롯해 많은 스타를 탄생시키고 출연 게스트들이 학교에서 또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새롭게 주목받기도 했다. 중국판 ‘학교 다녀오겠습니다’가 한국과 같이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kangsj@osen.co.kr
JTB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