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걸그룹 여름 대전이 시작된다. 걸그룹 컴백은 왜 유난히 여름에 몰릴까.
다가오는 여름, 가요계 대표 걸그룹들이 줄줄이 컴백한다.
일단 씨스타와 AOA가 22일 나란히 컴백하며 포문을 열고 이후 마마무, 걸스데이, 나인뮤지스 등이 현재 앨범 발매를 앞두고 있다. 마마무는 오는 19일, 씨스타와 AOA는 22일, 걸스데이는 다음달 6일 새 앨범을 내놓는다.
나인뮤지스는 7월 초 컴백을 확정지었고, 에이핑크도 여름 컴백 계획이다. 여름에 대박을 많이 터뜨렸던 소녀시대도 이번 여름 여왕의 귀환을 알린다.
봇물처럼 쏟아지는 걸그룹들을 보며 '왜 하필 동시기에 같이 나올까'란 궁금증을 지닐 법 하다. 이유가 있다. 영화로 따지면 여름이 걸그룹에게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불꽃 경쟁에도 열기를 피하지 않고 불에 뛰어드는 이유다.
걸그룹의 여름 컴백은 우선 섹시한 매력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날씨의 영향으로 수위 높은 의상이나 과감하다 싶은 콘셉트가 부담스럽지 않게 어필 가능하다.
의도적인 노출도 밝고 건강하고 쾌활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스포티한 분위기까지 연출 가능하다. 여름에 주로 등장하는 장르는 댄스인데, 계절적 특성이 걸그룹의 매력 발산에 잘 부합한다는 의견이다.
AOA와 씨스타만 살펴보더라도 둘 다 섹시함을 어필하고 있으면서도 전혀 다른 분위기인 것을 알 수 있다. AOA는 라크로스 선수로 변신해 이국적이면서도 발랄하고 건강한 매력을 뽐낸다. 씨스타는 개성 있는 스트릿룩으로 각선미를 강조하며 악동매력을 과시한다.
보통 보이그룹은 퍼포먼스에 있어 '멋있음'에 주력하기에 계절적 분위기를 덜 타지만, 걸그룹은 계절 감각이 의상, 헤어 등 콘셉트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는 전언이다.
또 하나는 여름 시장에 나와 좋은 성적을 거두면 하반기까지의 장기간 활동이 무리없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름에 컴백 활동을 하면 가을 행사를 많이 할 수 있다. 행사에서는 보통 신나는 곡들이 선호되는데, 여름에 나오는 곡이 잘 맞을 수 있다. 연말 시상식을 노리고 가을에 컴백하는 경우도 있지만 활동성으로는 여름이 선호되는 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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