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류승범과 호흡한 소감을 밝혔다.
고준희는 16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팔판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연출 임상수, 제작 휠므빠말) 관련 인터뷰에서 "20대 시절 만난 (류)승범 오빠가 나쁜 남자였다면, 지금의 오빠는 '친절한 류승범'"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촬영된 영화 '인류멸망보고서'에 이어 '나의 절친 악당들'에서 류승범과 연인으로 호흡하는 고준희는 "함께 해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를 위해 오랜만에 만났을 때부터 그랬다. 나에게 '잘해보자'가 아니라 '내가 잘할게'라고 말했다. 영화 안에서 마음껏 놀아보라는 이야기"라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일요일 기술시사가 있었다. 끝난 후 오빠가 칭찬하는 문자를 보내줬다. 내가 후배이기 때문에 더 살갑게 대해야 하는데, 오빠가 먼저 많이 표현해 준다. 그 부분이 고맙고 미안하다"고 말했다.
10년 전 류승범과 지금의 류승범에 대한 차이를 묻자 "지금도 착한 남자는 아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고준희는 "그때도, 지금도 나에게는 '스타'"라며 "승범 오빠만의 매력이 있다. 주관이 뚜렷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자유분방한 면모는 여전하다"라고 말했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의문의 돈가방을 손에 넣은 지누(류승범)와 나미(고준희)가 위험천만한 상황 속에서 진짜 악당이 되기로 결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류승범, 고준희, 류현경, 샘 오취리, 김응수, 정원중, 양익준, 김주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2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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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