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아유', 러브라인만 보였니? '학교'의 여섯 번째 응원 [종영①]
OSEN 권지영 기자
발행 2015.06.17 06: 52

'학교'의 여섯 번째 시리즈, '후아유'가 청춘들에게 또 한 번의 응원을 전했다. 학교라는 공간 안에서 같은 옷을 입고 생활하지만, 저마다의 개성과 고민으로 모두 다른 성장통을 보여준 세강고 2학년 3반 친구들의 이야기는 끝이 아닌 이들의 또 다른 시작을 기대하게 했다.
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후아유-학교2015' 최종회에서는 이은비(김소현 분)가 미경(전미선 분)에게 입양돼 고은비의 인생을 시작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은별의 이름으로 살던 은비는 자신이 누구인지 돌아보겠다며 세강고를 떠났지만, 6개월 후 다시 돌아와 태광(육성재 분)과 우정을 이어나갔고, 이안(남주혁 분)과는 설렘 가득한 출발을 예고했다. 고은별(김소현 분)은 늘 마음의 짐이던 쌍둥이 동생 은비가 제자리를 찾자 안심하고 유학을 떠났다.
'후아유'는 '학교' 시리즈답게 학교 폭력과 성적지상주의, 왕따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다루면서 미스터리와 청춘 로맨스를 가미해 더욱 강력한 몰입도를 발휘했다. '후아유'는 한 치 앞을 가늠할 수 없어 존재 그 자체가 미스터리한 18살 청춘들의 이야기에 한번쯤 다른 사람으로 살아보고 싶은 판타지를 녹여 학교 내에서 벌어지는 왕따, 폭력, 첫사랑 등을 동시다발적으로 풀어내 시청자를 끌어당겼다.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고민, 하고 싶은 게 많아서 고민, 욕심 많은 부모가 고민인 것을 넘어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어 고민인 18살 청춘들의 이야기는 자세히 보아야 예쁘고,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는 시 구절처럼 나 자신은 물론 친구들을 주의 깊게 돌아보며 먼저 손을 내밀면 뭐든지 함께 이겨낼 수 있다는 교훈적인 이야기로 수렴되면서, 서툴고 상처받기 쉬운 18살을 위로하고 응원했다.  
또 은비가 자살을 결심할 정도로 그를 지독하게 괴롭혔던 악녀 소영(조수향 분)이 거식증에 걸리고, 그의 부모까지 나락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지난 시즌인 '학교2013'에서 학교를 떠난 일진 오정호(곽정욱 분)처럼 죗값을 확실히 치르는 모습으로, 뒤늦은 참회의 눈물과 갱생은 이미 너무 늦었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가 시선을 끌었다.
또한, 이번에도 역시 스타 등용문이라는 '학교' 시리즈의 별명에 걸맞게 김소현 육성재 남주혁 조수향 등 다양한 연기자들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강탈하며 이들의 행보를 주목하게 했다. '학교2013'에서 김우빈 이종석 등 걸출한 청춘스타를 배출해냈던 '학교' 시리즈는 KBS의 대표 브랜드라는 묵직한 명성에 걸맞은 성과를 또 한 번 이뤄내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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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유-학교2015'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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