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집밥 백선생' 백종원, 자신감 키워주는 '마성의 요리사'
OSEN 한재화 기자
발행 2015.06.17 06: 56

[OSEN=한재화 인턴기자] 백종원은 없던 요리 실력도 자라나게 하는 마성의 요리사다.
16일 방영된 tvN '집밥 백선생' 5회에서는 친숙한 국민음식, 카레를 요리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백종원은 카레의 맛을 좌우하는 핵심 레시피와 더불어 각종 응용재료를 사용하여 훌륭한 맛을 낼 수 있는 비법을 출연진에게 전수했다.
이날 요리를 시작하기 전, 백종원은 윤상에게 "(비록 가장 뒤쳐지는 요리실력을 가졌지만) 음식에 애착을 가진 사람이 발전한다"며 요리 실력 4등인 윤상을 위로하며 그의 사기를 북돋아 줬다. 이어 각 출연진이 직접 재료를 선별해 요리법을 소개하는 장면에서는 출연진의 생각과 의도를 하나하나 귀 기울여 듣는 섬세한 모습을 보였다. 백종원의 교육법은 보는 이로 하여금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요리에 자신 없어하던 출연진들도 자신의 얼토당토않은 레시피를 인정해주고, 시도하도록 도와주는 그를 보며 조금씩 자신감을 찾아가는 듯하다.

백종원는 "안 돼, 안 돼"라고 외치는 것 대신 "그래유, 좋아유"라고 답하는 긍정의 요리사다. 그는 모든 출연진이 각자의 개성과 식성을 요리에 잘 녹여낼 수 있도록 거두어줄 뿐, 깊게 관여하지 않는다. 제지하거나 무시하는 법이 없다. 오로지 기본만을 알려준다.
그 기본을 적용하고 응용하는 것은 고스란히 출연진들의 몫이다. 이날 방송에서 윤상은 '파인애플과 옥수수'를 넣은 창의적인 카레를 만들어 냈고, 백종원은 윤상의 카레 시식이 끝날 때까지 어떠한 평가도 내리지 않았다. 비록 윤상의 카레를 1등으로 선정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자신의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 음식을 그대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왔다. 
백종원은 한 가지 레시피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다양한 시도를 유도한다. "내가 잘못된 것이 아니다"라는 생각을 떨칠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그런 생각에서 벗어날 때 독창적인 요리가 탄생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요리는 '배우는 것'이 아닌 '즐기는 것'으로,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편 요리불능 네 남자의 끼니해결 프로젝트 '집밥 백선생'은 요리 초보인 남성 연예인들이 스스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요리인간'으로 변모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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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 백선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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