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식스틴’, JYP가 바라는 아이돌이란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5.06.17 11: 28

[OSEN=박판석 인턴기자] JYP엔터테인먼트(JYP)가 원하는 가수는 인성과 승부욕을 두루 갖고 있어야 한다. 어떤 연습생이 과연 이렇듯 완벽하다고 부를 만한 면모를 갖추고 새 걸그룹 트와이스에 합류할 수 있을까.
16일 오후 방송된 엠넷 ‘식스틴’ 7회에서는 치열한 경쟁의 단면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 ‘식스틴’ 참가자들은 잔디밭에 몸을 구르고, 차가운 얼음물을 견디고, 물 위에서 튜브를 타고 고무방망이로 서로를 때리기도 했다. 서로 간에 인성을 가지고 투표도 하고 그 자리에서 결과도 통보 받았다. 8회에서는 게릴라 콘서트 무대를 통해 또 한 명의 멤버가 탈락할 예정이다.

‘식스틴’의 경쟁은 여타 리얼리티 오디션 프로그램 중에서도 유독 치열하다. 참가한 멤버 16명을 메이저와 마이너로 가르고 마이너팀에서 한명씩 탈락한다. ‘식스틴’을 거쳐 데뷔하는 최종 멤버는 16명 중에서 7명밖에 되지 않는다. 같은 소속사내에서 하는 경쟁이기 때문에 이번에 탈락한 사람은 데뷔가 언제 될지 모른다. 미스에이가 데뷔한지 5년 만에 나오는 새 걸그룹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식스틴’은 경쟁만 보여주지 않는다. 7회에서 박진영은 진실, 성실, 겸손을 주제로 식스틴 멤버들에게 강의를 했다. 그 강의를 한 마디로 정리하면 좋은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연예인, 가수에 대한 소신이 확실한 JYP엔터테인먼트 수장 박진영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이 간다. 방송에서는 경쟁에서 이기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경쟁을 통해 배운 것을 가지고 좋은 사람이 되면 연예계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박진영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예쁘고 끼 많고, 꿈에 대한 뚜렷한 열정까지 있는 아이들이 메이저팀에서 밀려나지 않기 위해 마이너팀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쓰는 경쟁을 보는 일은 때론 안쓰럽고 가슴이 아프기도 하다. 하지만 경쟁심이 인성을 잡아먹으면 안 된다. 그러나 오래오래 ‘롱런’할 수 있는 아이돌의 탄생을 위해서 꼭 필요한 과정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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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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