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상류사회' 유이♥성준, 뻔한 재벌로맨스와 뭐가 다를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5.06.17 07: 44

드디어 본격적인 재벌의 로맨스가 시작됐다. 신분을 숨기고 마음을 먼저 고백했던 재벌녀의 로맨스는 그동안의 뻔한 재벌드라마와 얼마나 다를까.
지난 16일 오후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극본 하명희, 연출 최영훈) 4회에서는 장윤하(유이 분)와 최준기(성준 분)이 서로에게 고백하며 마음을 전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윤하는 여전히 집안 배경을 숨기고, 준기는 윤하에 대해 알고 있지만 모른척 연인이 됐다.
연인이 되자마자 윤하는 준기에게 선을 그었다. 윤하와 함께 여행을 가려고 했던 오빠 장경준(이상우 분)이 요트 사고로 죽게 되면서, 윤하는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이 곁을 떠난다고 생각하게 됐다. 결국 의도적으로 준기를 피하던 윤하는 이별을 결심했다.

그러나 윤하는 결국 준기의 따뜻함에 자신의 가정사까지 모든 것을 밝히면서 더욱 마음을 키웠다. 준기에게 집안에 대해 고백했고, 준기는 오빠와 집안에 대해 말하며 눈물 흘리는 윤하를 감쌌다. 이제 본격적인 재벌의 로맨스가 시작된 셈이다.
반면 윤하의 친구 이지이(임지연 분)는 자신에게 관심을 표현하는 유창수(박형식 분)에게 점점 빠져들었다. 창수에게 직접적으로 "자꾸 설렌다"라고 고백했고, 그가 안 보이면 창수에 대해 생각하며 준기에게서 창수로 완전히 마음이 돌아선 모습이었다.
'상류사회'는 빠른 로맨스 전개로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 재미를 주고 있다. 일단 답답하게 반복되는 꼬리 물기 로맨스가 아니까 초반부터 주인공들의 멜로 라인을 정리하면서 이를 빠르게 전개시켜서 시청자의 시선을 잡는데 성공한 듯 보인다.
관건은 유이와 성준의 재벌가 로맨스를 얼마나 뻔하지 않게 푸느냐는 것이다. 신분을 속이고 사랑을 고백했던 유이와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야망 있는 남자, 이들이 사랑한다는 내용은 이미 여러 번 등장했던 로맨스 코드다. 뻔하지 않기 위해서는 주체 적인 캐릭터나, 지루하게 반복되지 않을 전개, 또 두 주인공 윤하와 준기의 관계를 더 긴장감 있게 풀어낼 필요가 있다.
더불어 창수와 지이의 로맨스, 윤하와 준기에 대한 두 사람의 이야기도 좋은 양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풀이된다. 친구인 재벌 창수와 준기, 준기를 짝사랑했던 지이와 친구에게도 정체를 숨겼던 윤하의 4각 구도가 얼마나 쫄깃하고 설득력 있게 그려지는지가 드라마의 재미를 좌우할 요소다.
'상류사회'의 급진전 로맨스가 앞으로 얼마나 색다르고 매력적으로 그려질지, 뻔하고 뻔한 멜로 사이에서 시청자의 흥미를 유지하는데 성공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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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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