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쪼개기] ‘상류사회’ 유이, 안방 놀라게 만든 음소거 오열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5.06.17 08: 04

가수 겸 배우 유이가 너무 충격이 커서 소리마저 나오지 않는 일명 ‘음소거 오열’로 시청자들을 울렸다. 오빠 이상우를 잃은 후 눈물이 마를 때까지 울어버린 유이의 극한 슬픔이 안방극장의 시선을 빼앗았다.
유이는 현재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에서 재벌의 딸임을 숨기고 자신의 손으로 성공하길 원하는 장윤하를 연기하는 중. 오빠 장경준(이상우 분)을 제외하고 가족들의 따뜻한 사랑을 받지 못하는 윤하는 진정한 사랑을 꿈꾸며 마트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있다. 유이는 윤하로 옷을 갈아입은 후 무대 위 화려한 군무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잠시 잊을 정도로 극중에 몰입하고 있다.
지난 17일 방송된 4회는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뒤트는 변곡점이었다. 경준이 사망하면서 겉으로만 돌던 윤하가 회사 일원으로 발을 디디는 계기가 되는 동시에 어머니 민혜수(고두심 분)와의 갈등이 더 커졌기 때문. 혜수는 윤하가 오빠 경준을 일명 ‘잡아먹는’ 사주라는 이유로 극도로 미워했고, 실제로 경준이 사망하자 윤하를 원흉으로 여겼다.

윤하는 사랑하는 오빠를 잃은 슬픔은 물론이고 어머니의 자신에 대한 원망까지 견뎌야 하는 이중고에 휩싸인 것.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은 비극에 빠진다는 절망감에 어쩔 줄 몰라하는 윤하의 고통은 유이의 눈물 연기로 표현이 됐다. 오빠의 죽음을 알게 된 후 소리조차 낼 수 없을 정도로 세상이 무너지는 아픔을 겪는 윤하였던 것.
유이는 이날 어지간히 눈물을 쏟아냈다. 소리 없이 우는 모습부터 남몰래 목메어 울고, 사랑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눈물을 짓는 모습은 뭉클했다. 유이는 이날 얼굴이 다 망가지도록 눈물을 흘렸다. 미모를 포기한 채 눈물줄기를 멈추지 않는 유이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집중도를 높였다. ‘상류사회’는 4회를 기점으로 윤하와 그를 속이는 최준기(성준 분)의 사랑이 시작되고, 윤하가 거부했던 상류사회 일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가 본격화됐다.
이 가운데 유이는 한 회를 오롯이 끌고 가며 여주인공으로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여줬다. 그가 여러차례 펼친 눈물 연기와 슬픔이 최고조에 달하는 감정 연기는 안정적이었다. 그는 애프터스쿨로 데뷔한 후 ‘선덕여왕’, ‘미남이시네요’, ‘오작교 형제들’, ‘버디버디’, ‘전우치’, ‘황금무지개’, ‘호구의 사랑’ 등 숱한 작품을 거치면서 연기력을 쌓아왔다. 배역의 비중보다는 쉬지 않고 연기를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며 차근차근 배우로 성장하고 있는 중.           
 
이번 드라마를 통해 첫 지상파 주연을 꿰찬 유이는 냉철하면서도 따뜻한 심성을 가진 윤하로 완벽히 변신하는데 성공했다. 현재 ‘상류사회’는 다소 통속적이지만 흥미로운 이야기로 재밌다는 입소문이 타는 중. 드라마가 펼쳐놓는 이야기 뿐만 아니라 유이가 앞으로 이 드라마에서 얼마나 더 큰 성장을 이뤄낼지 보는 맛도 추가됐다.
jmpyo@osen.co.kr
'상류사회'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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