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급 영화의 패기를 보여줬던 '숫호구' 감독의 차기작 '시발, 놈 : 인류의 시작(SUPER ORIGIN)'이 제1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월드 판타스틱 시네마 부문에 초청됐다.
'숫호구'에 이은 2번째 초청으로 백승기 감독은 제작한 장편 영화 2편 모두를 부천국제영화제를 통해 월드 프리미어로 상영하게 됨으로써 부천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시발, 놈 : 인류의 시작'은 ‘일이 처음으로 시작된다’는 시발(始發)과 ‘사람’의 옛말인 ‘놈’의 합성어.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4만 년 전, 최초의 인류에 대한 궁금증과 고민을 다양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코믹하게 담아낸 영화다.
부천국제영화제용 포스터는 정글 숲 속을 배경으로 디즈니 정글북의 타잔을 연상케 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실사가 아닌 일러스트레이터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인류가 존재하지 않았던 4만 년 전, 최초의 인류였던 주인공의 발그레한 볼과 긴 머리를 휘날리는 주인공의 요염한 자태가 웃음을 자아내는 가운데, 포스터 속 한 입 깨문 사과는 애플 로고를, 피 묻은 돌망치는 십자가를 상징하는 등 의미심장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ri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