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연이어 SBS ‘정글의 법칙’ 브루나이편 전·후반 라인업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방송은 초창기 ‘정글의 법칙’을 연출했던 이지원 PD가 다시 합류해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정글의 법칙’ 브루나이편은 이미 공개된 전반부 출연자 김병만, 정준하, 심형탁, 도상우, 정진운, 샘해밍턴, 남규리, 전효성 8명과 아직 섭외가 완료되지 않은 후반부로 나뉘어 꾸며진다.
화려한 라인업과 함께 이지원 PD가 다시 합류했다는 사실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지원 PD는 리얼한 야생의 느낌을 살린 그림과 병만족의 흥미진진한 정글 생존기로 ‘정글의 법칙’의 금요일 동시간대 예능 프로그램 1위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20기 특집을 맞아 ‘정글의 법칙’으로 돌아와 연출을 맡은 만큼 초창기 야생적인 면을 살린 병만족의 모습을 볼 수 있을지 시청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
이지원 PD 역시 OSEN에 “이번 특집은 ‘정글의 법칙’ 최초로 왕국인 브루나이를 가게 됐다. 브루나이의 이국적인 풍광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면 좋을 것 같다. 초창기 ‘정글의 법칙’의 모습을 그리워하는 시청자 분들이 계셔서 야생적인 면도 더욱 살릴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무려 전·후반팀으로 나뉘는 거대 라인업 또한 이번 ‘정글의 법칙’ 브루나이편이 기대되는 이유 중 하나다. 족장 김병만을 제외하고 원조 예능인 정준하, 떠오르는 예능 대세 심형탁과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남규리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포함됐다. 또한 엑소 찬열과 하하를 제외하고 아직 공개되지 않은 후반부 멤버들 역시 이에 걸맞게 막강함을 자랑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정글의 법칙’이 초창기 PD와 물량공세에 가까운 라인업을 끌어 들이며 변화를 시도하는 데에는 20기 특집이라는 점을 제외하고 전에 비해 화제성이 많이 떨어졌다는 위기감 때문이기도 하다.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KBS 2TV ‘프로듀사’, ‘오렌지 마말레이드’ 등 금토드라마가 새로이 편성되며 그 입지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정글의 법칙 in 얍’은 전국기준 11.0%를 기록하며 12.6%를 기록한 ‘프로듀사’ 9회에 1.6%P차로 밀려 오랫동안 지켜온 1위 자리를 내줘야했다.
20기를 맞은 ‘정글의 법칙’이 초창기 PD의 합류로 초심을 되찾고 화려한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캐릭터를 창출하고 브루나이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흥미를 잃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되찾을 수 있을지, 나아가 금요일 동시간대 1위라는 왕좌를 돌려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글의 법칙' 브루나이편은 오는 7월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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